대통령실, ‘바이든 핵연습 부인’에 “기자가 ‘No’라고 답하게 물어”

김은혜 홍보수석 3일 서면 브리핑
“거두절미 질문에 아니라고 답변”
“공동 실행 방안 논의하고 있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 윤석열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대통령실은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재차 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oint nuclear exercise(핵 전쟁 연습)은 핵 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전날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 기획-공동 연습’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