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음표 위 경제사 [신간]

김일창 기자 2023. 1. 3.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경제의 오랜 동행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음표 위 경제사'가 출간됐다.

현직 기자이기도 한 이두걸 작가는 '대중음악이 자본주의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음표 위 경제사. (루아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경제의 오랜 동행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음표 위 경제사'가 출간됐다.

현직 기자이기도 한 이두걸 작가는 '대중음악이 자본주의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문화 관련 지출을 줄인다. 그 흐름을 재빨리 감지하고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의 생존법이다.

때로 그 돌파구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이고, 모험적 투자에 거리를 둔 과거로의 회귀가 되기도 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복고 열풍이 몰아치는 건 저성장 기조에서 이들 산업이 찾은 생존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18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가 움트기 시작한 때부터 신자유주의가 본격 대두되었던 20세기 후반까지의 경제사와 음악사를 톺아본다.

일례로 최초의 '자유음악가' 베토벤이 모차르트처럼 굶어 죽지 않은 건 1차 산업혁명에 따라 부르주아 계급이 대거 양산된 덕분이다. 2차 산업혁명 이후 음악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온 축음기와 라디오의 출현이 그 배경이다.

작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경제의 이례적 호황이 1970년대 이후에도 계속되었다면 기성세대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였던 펑크록이 출현할 수 있었을까 묻는다.

영원할 것 같던 자본주의의 번영이 끝나고 '장기침체' 접어든 때, 보수화 흐름에 맞춰 신자유주의가 득세하고 세계화가 진전된 시기인 이 때, 세계는 MTV와 마이클 잭슨, 너바나에 열광했다.

작가는 상업혁명과 산업혁명, 양차 대전과 대공황, 냉전과 석유파동, 신자유주의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세계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 세계경제는 어떤 변곡점을 맞이했는지, 그 과정에서 '대중'은 어떤 음악을 향유했는지 혹은 향유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자세하게 풀어낸다.

◇ 음표 위 경제사 / 이두걸 저 / 루아크 출판사 / 2만2000원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