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내 관방장관에 불만 목소리…"존재감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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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집권 자민당 내에서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에 대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의 관방장관은 정부의 대변인이며 총리를 보좌하는 비서실장 역할도 한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이런 국면에서야말로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해 총리를 도와야 했다"며 마쓰노 장관에 불만을 표출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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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집권 자민당 내에서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에 대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의 관방장관은 정부의 대변인이며 총리를 보좌하는 비서실장 역할도 한다.
요미우리는 마쓰노 장관에 대해 "정권의 대변인으로서 안정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는 한편, 조정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의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강하다"고 전했다.
정부 대변인으로서 하루 2차례 정례 기자회견에 나서는 마쓰노 관방장관은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는 기조로 임한다고 한다.
언론에 출연하는 경우도 적어 실언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작년 10월 이후 4명의 각료가 경질되는 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결단이 늦어져 정권에 미치는 타격이 커지면서 마쓰노 장관의 위기관리 능력을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이런 국면에서야말로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해 총리를 도와야 했다"며 마쓰노 장관에 불만을 표출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마쓰노 장관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이다.
그는 아베파 의원들이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방위비 증액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반대해 혼란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조정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부인' 역할인 마쓰노 장관의 그림자가 희미하다"며 "각 부처가 담당하는 중요 안건의 설명을 각료들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정보수집 능력이 뛰어나 가스미가세키(霞ヶ關·일본의 관가)를 장악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관방장관과 비교해 '특히, 위기관리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쓴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2차 아베 정권(2012.12∼2020.9) 시절 관방장관을 역임한 스가는 아베 전 총리의 사임 후 총리 자리에 오른 바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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