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로 유가 치솟자… 미국, 비축해둔 석유 팔아 5조원 이익 ‘횡재’[Global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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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치솟은 국제유가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40억 달러(약 5조1200억 원)의 '횡재'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엑슨모빌 등 미국의 글로벌 정유회사들이 유가 인상으로 떼돈을 벌었다며 '횡재세' 부과 압박을 가했지만 정작 최대 수혜자는 정부라는 얘기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떨어진 전략비축유 보유량을 정상적 수준까지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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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평균 96.25달러에 판매
67~72달러 되면 다시 매입키로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치솟은 국제유가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40억 달러(약 5조1200억 원)의 ‘횡재’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엑슨모빌 등 미국의 글로벌 정유회사들이 유가 인상으로 떼돈을 벌었다며 ‘횡재세’ 부과 압박을 가했지만 정작 최대 수혜자는 정부라는 얘기다. 비싼 값에 전략비축유를 팔고 최근 떨어진 낮은 가격의 유가로 이를 채워 넣을 수 있게 돼 차액을 남기는 짭짤한 장사를 하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내 휘발유값 안정을 위해 지금까지 약 2억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해 이 중 1억8000만 배럴을 일반에 판매했다. 배럴당 평균 판매 가격은 96.25달러였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 보유량은 38년 만에 가장 낮은 3억820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떨어진 전략비축유 보유량을 정상적 수준까지 맞출 예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수지맞는 장사를 했다. 그사이 유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미국 정부가 판매한 가격보다 훨씬 낮은 배럴당 77.49달러(지난해 12월 23일 기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해 10월에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7~72달러가 되면 이를 다시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싼 값에 전략비축유를 팔고 싼값에 다시 원유를 사들여 채우는 전략인 셈이다. WSJ는 “미 정부가 전략비축유 판매로 40억 달러의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속에 천문학적인 이윤을 내는 석유 기업들의 이익을 ‘횡재’라고 표현하면서 이른바 횡재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0일 대국민 연설에서 “모두가 엑슨의 이윤을 알게 할 것”이라며 “엑슨은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었다”고 비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엑슨모빌의 수익은 56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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