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꿀잠 주무세요~ '코골이' 원인부터 해결법까지! (최윤석 이비인후과 전문의)|상클 라이프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매주 화요일 아침에는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집니다. 오늘(3일)의 주제부터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 새해 꿀잠 부르는 코골이 해결법! > 이 코골이, 흔한 잠버릇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는 고통받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새해 꿀잠 잘 수 있도록 오늘 코골이 타파 도와줄 분 모셨는데요. 이비인후과 전문의 최윤석 원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안녕하세요.]
[앵커]
주변에 이렇게 코골이 때문에 각방 쓰는 분도 많고 이게 되게 심각한 가정생활을 파탄내는 문제로 보는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오늘 정말 이 소식 코골이 어떻게 하면 타파할 수 있을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보여주세요. < 코골이는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 이 소리는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그건가요? 이름이 코골이인데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에요, 선생님?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렇죠. 우리 보통 코골이가 보통 이름이잖아요. 그런데 이게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사실은 목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앵커]
목에서.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또 코가 나쁘면 목 쪽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 원인도 있고 실제로 나는 소리의 위치는 코가 아니라 목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앵커]
목이었군요. 그런데 혼자 잘 때는 사실 문제가 안 되다가 군대 가거나 결혼 앞두고 이러면 내가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구나 인지되는 경우 많거든요. 그런데 진짜 심하면 탱크 지나가는 소리 이렇게 말도 해요. 설마. 이게 진짜인지 아는 형님 예능 한 장면 보고 가실게요.
[아는형님 방송장면 : '내 집이다 생각하고 오늘 편안하게 자라' 코를 '아아악' 이렇게 골더라고]
저게 황재성 개그맨이 강호동이랑 같이 잤는데 강호동 씨가 이렇게 코골이가 심하더라라는 걸 따라하는 건데. 원장님, 저게 영상이 과장이 아니고 실제 저 정도인 경우도 있나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네, 물론 재미있게 하시려고 과장을 하셨겠지만 저거보다 심한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소리의 강도를 나타내는 정도가 데시벨이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우리 보통 얘기하는 속삭이는 정도가 한 10데시벨, 20데시벨이라고 얘기를 했을 때 오토바이가 지나간다든지 아니면 청소기가 이렇게 웅 하는 소리 이런 게 한 80데시벨 정도 되거든요.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 얘가 한 80~90데시벨 정도가 되는데 실제로 코골이가 심하신 분들의 데시벨을 측정해 보면 80~100 사이가 나오기도 합니다.]
[앵커]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와 맞먹는데요? 심각하네요.수면을 방해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제가 코골이가 심하면 옆에서 주무시는 분들이 난청을 겪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렇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생각해 보세요. 옆에 누가 이렇게 자고 있는데 내 귀에다 대고 지하철이 계속 들어오는 거예요. 지하철이 계속 들어오고 여기에 진공청소기를 계속 밤새도록 돌리면 청력에 손상이 올 수 있죠. 우리가 보통 밖에서 들어오는 소리의 소음의 강도가 우리 산재를 방지하기 위해서 조금 조심하라고 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냐 하면 80~85데시벨 정도를 하루에 4시간 이상 듣지 마라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보통 잠을 자면 6시간, 7시간 이상 잠을 자게 되잖아요. 밤새도록 산재에 노출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 코골이가 왜 생기는 건가요, 도대체?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래서 코골이가 생기는 이유는 쉽게 설명드리면 우리가 저녁에 잠을 잘 때 코나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잖아요. 그 들이마신 공기가 폐까지 내려가는데 그 폐까지 내려가는 길 중에서 어느 부위라도 좁아져 있고 그게 떨릴 때 나는 소리가 코골이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공기가 지나갈 때 "커허헝" 이건 코골이고. 이게 더 심해지면 무호흡증이라는 게 생기는 거죠. "커허허억 휴" 그러니까 이렇게 쉬는 거. 이건 무호흡증이 되는 겁니다.]
[앵커]
잠깐 멈추는 거예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기도의 어느 부분이 좁아져 있을 때 생기는 게 코골이입니다.]
[앵커]
좁아져서. 그런데 술을 마시고 자거나 아니면 아주 피곤할 때만 코를 고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매일 골지는 않지만 어떤 자기 몸이 어떤 컨디션이 나빠졌을 때 코를 고는 조건형으로 되는 그런 경우도 있나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렇죠. 코를 고는 원인이 되게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코에서부터 폐까지 가는 길 중에 해부학적으로 막혀도 그럴 수가 있지만 사실 노화현상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근육의 톤이 떨어지면 그러니까 우리가 근육의 톤이 단단하게 탁 달라붙어 있으면 덜 떨리는데 근육이 늘어지면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 술을 마신다든지 내가 몸이 너무 피곤하다든지 이럴 때는 그 근육의 톤이 떨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태에 따라서 나는 어떤 때만 코를 골아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도 코를 골며 자는 경우가 있어요. 아이들도 같은 이유에서 생기는 건가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조금은 다른데요. 그러니까 크게 봤을 때는 같습니다. 우리가 코를 고는 원인은 크게 보면 해부학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코에서부터 폐까지 문제가 생겨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코에 예를 들어 가운데에 있는 기둥인 비중격이 휘었다든지 그 위에 비벨브가 협착이 됐다든지 비염이 있다든지 축농증 이렇게 코 쪽이 막혀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요. 그 아래쪽에 내려와서는 혀가 너무 크다든지 목젖이 너무 늘어졌다든지 아니면 편도선이 크다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코를 골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기들의 경우에는, 소아의 경우에는 그런 길이 막혀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성장이 17세,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목 안에 편도선이랑 아베노이드라고 하는 코 뒤쪽을 막아주는 면역기관이 있거든요. 걔네가 너무 커졌을 때 길이 좁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어른들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원인이 참 다양한데 그렇다면 치료와 예방이 가능할지 다음 키워드로 만나볼까요. < 코골이, 잠버릇인데 꼭 치료를 해야 할까? > 하긴 이게 심각하지만 않으면… 꼭 치료를 해야 할까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렇죠. 이게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옆사람이 괴롭지, 내가 괴롭나?'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코를 고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 수면 무호흡증,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그 무호흡증이 동반된다는 겁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사람이 저녁에 잠을 자는 이유는 사실은 쉬면서 머리랑 몸이 그다음 날 활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무호흡증이 동반이 되면, 쉽게 말하면 내 몸에 산소가 필요한데 산소가 안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몸도 잘 못 쉴뿐더러 또 머리로 가는 산소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그에 동반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올 수 있죠. 예를 들면 머리로 가는 산소량이 적어지니까 어떻게 되겠어요? 몸에서 피를 더 많이 돌리려고 노력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심장에 무리가 가는 거죠. 그러니까 심혈관질환, 고혈압, 뇌졸중 이런 문제들이 올 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저녁에 산소공급이 잘 안 되니까 머리가 못 쉬는 거예요. 그러면 그 머릿속에는 약간 찌꺼기 같은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라는 게 생기거든요, 우리가 활동을 하면? 그게 저녁에 자면서 사라져야 되는데, 녹아 나와야 되는데 그게 못 녹아 나오는 거예요. 그게 쌓이다 보면 치매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앵커]
되게 심각하게 확장이 될 수 있네요? 생각보다 굉장히…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렇죠. 어른들 같은 경우는 저녁에 잠 못 자면 어때요? 다음 날 일하기 좀 힘들잖아요. 무기력하게 있기도 하고 뭐 낮에 기면증도 오고 낮잠도 많이 자게 되고. 특히 어린이 같은 경우에는 소아의 경우에는 학습저하라든지 성장이 조금 발달이 덜 된다든지. 왜냐하면 저녁에 잘 때 성장호르몬이 나오는데 그게 안 되니까 또 발달에 장애가 온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치료가 필요한 코골이인지는 어떻게 자가진단할 수 있을까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이게 대개 주변에서 먼저 압니다. 그러니까 저희 병원에 오시는 환자분들을 보면 '이 사람이 숨을 안 쉬어요.' 이러고 오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실은 코골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 경우가 더 많긴 한데 본인이 체크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예를 들어 저녁에 충분히 잠을 잤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그다음 날 하루 종일 무기력하다든지 아니면 낮에 나도 모르게 너무 심하게 낮잠을 잔다든지 그다음에 우울감이 생긴다든지 어떤 의욕이 좀 떨어진다든지 발기부전이 온다든지 또는 저녁에 그렇게 잠을 못 자고 낮에 자기 때문에 또 밤에 잠을 못 잔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생활패턴이 깨지는 것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두세 가지라도 있다고 하면 그때는 병원을 찾아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가 또 준비돼 있는데요. 그 키워드로 넘어가기 전에 짧게, 코골이 수술해도 재발이 될 수 있나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코골이 수술한 다음에 재발한다는 분들이 꽤 있으신데요. 그건 정확한 적응점을 찾지 못해서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코골이 치료를 크게 보면 기계를 쓰는 게 있고 수술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정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 수면다원검사라는 검사를 해서 이 사람의 해부학적인 문제가 있는지 다른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을 해서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 하는데 무작정 목젖을 잘라내는 수술을. 예전에는 그런 수술을 코골이 수술이라고 했거든요, 20년 전에는. 그런데 그런 수술만 하는 게 아니라 원인을 찾아서 기계를 쓰든 아니면 코에 문제가 있드면 코 쪽을 해결해주든 이런 것들을 동반해야 정확하게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남았는데요. 마지막 키워드 바로 함께 보시죠. < 자기 전에 따라 하는 코골이 운동법 > 코골이도 운동으로 막을 수 있어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렇죠.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코골이라고 하는 건 어떤 부분이 좁아져 있어서 떨려서 나는 소리잖아요. 대부분은 목에서 난다고 말씀을 드렸죠. 목에 있는 제일 큰 부분이 혀입니다, 혀.]
[앵커]
혀.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런데 우리가 혀운동을 어떻게 하느냐. 우리 사실 운동할 때는 이렇게 막 움직이는 동적 운동도 있지만 힘을 주는 정적 운동도 있거든요.]
[앵커]
버티는 거구나.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렇죠, 그런 겁니다. 그래서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건데 쉽게 설명을 드리면 이게 윗니고 이게 아랫니면 혀를 윗니에 대고 힘을 준 다음에 입천장을 쓸어내는.]
[앵커]
목 가까이 이렇게?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러니까 혀를 이렇게 입천장을 쓸어주는 거예요.]
[앵커]
힘을 준 상태에서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힘을 딱 혀에 준 상태에서 당겨주는 거예요.]
[앵커]
최대한 뒤로 당기나요, 목젖 뒤로?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렇죠. 그다음에 아랫니에도 똑같이 대고 힘을 계속 주는 건데 힘을 줄 때 잘 힘이 안 들어가면 혀를 딱 대고 '아아아' 이렇게 20번. 그렇게 하면 혀에 힘이 들어가거든요. 혀에 계속 힘을 주는 게 코골이 혀운동인데 그게 어려우시면 혀를 끝까지 내밀어서 코를 만져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끝까지 내밀어서. 한번 내밀어보세요. 코를 한번. 그렇죠.]
[앵커]
어릴 때.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걸 유지하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코근육을 길러야 되는 거잖아요. 어릴 때 많이 했잖아요. 이게 어디까지 닿냐고 친구들이랑 대결 많이 했거든요. 이게 다 코골이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었네요. 그러게. 대결을 친구들끼리 해야 되겠다.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이걸 코를 만지려고 하는 그 자세를 20초 정도 유지해 주시면 돼요. 시간 나는 대로 아침, 점심, 저녁 3번 정도 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선생님, 아주 짧게 입이나 코에 테이프 붙이는 경우도 있고 세정 스프레이 뿌리는 경우도 있고 또 노래연습을 하면 코골이 개선이 된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런 건 맞는 건지 한번만 점검해 주세요.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는데요. 첫 번째 노래 연습하는 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혀운동이랑 같은 거죠. 자꾸 목을 사용해서 그 근육을 좀 튼튼하게 하면 아무래도 덜 떨리게 되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요. 우리 테이프를 사용해서 코골이를 예방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테이프 중에 코 위에 붙이는 테이프가 있어요. 그건 도움이 확실히 될 수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코가 막혀 있는 것 중 비벨브라는 게 막혀 있을 때 그 테이프를 살짝 들어주면 공기가 잘 들어가게 돼서 그건 도움이 되고 크게 위험하지 않는데 가끔 입에다 붙이고 주무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입을 닫아서 코로 숨을 쉬게 만들려고 하시는데 그건 깨 있으실 때만 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코가 나쁠 때 입으로 보조적으로 숨을 쉬는 거기 때문에 코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입을 닫아버렸을 때는 숨이 들어갈 길이 없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너무 단단하게 붙이고… 어른들 같은 경우에는 붙였다가도 답답하면 떼지지만 어린이 같은 경우에는 테이프를 막는다든지 이런 건 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이 내용 잘 복습하셨다가 새해에는 꿀잠 주무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비인후과 전문의 최윤석 원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윤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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