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한솔·무림, 작년 실적도 ‘역대급’ 전망

이은영 기자 2023. 1. 3.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3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한 제지업계 양강 한솔제지와 무림P&P가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0% 이상 뛰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연간 실적 추정치를 보면 한솔은 매출액 2조4960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1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솔, 매출 2조5000억·영업익 1330억원 전망
무림, 매출 8280억·영업익 980억원 달성할듯

지난해 1~3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한 제지업계 양강 한솔제지와 무림P&P가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0% 이상 뛰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936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1% 늘고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수치인데, 4분기에 지급된 성과급 300억원을 더하면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2% 증가한 수치다.

무림페이퍼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무림P&P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646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4%, 315.7% 성장한 수치다. 한솔과 무림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37%, 52%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00% 넘게 성장했는데 연말까지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손민균

2022년 연간 실적 추정치를 보면 한솔은 매출액 2조4960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1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림은 매출 8280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34.8%, 237.9% 증가한 수치다. 양사 모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환차익을 거둔 가운데 2021년에 이어 또 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솔은 산업용지와 특수용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솔은 국내 산업용지 시장 점유율 48.1%의 1위 업체인데, 흥국증권 추정치에 따르면 4분기 산업용지 매출액은 1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 제지기업의 경영이 어려워져 미국·유럽 수출 수혜를 본 특수용지도 같은 기간 21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매분기 수십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던 인쇄용지는 2분기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70억원, 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4분기에도 흑자가 지속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무림은 펄프 가격 급등에 따른 판가 인상이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2021년 11월 톤(t)당 655달러였으나 2022년 들어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달 말 기준 1030달러를 기록했다.

펄프 가격 상승은 통상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이어지지만 무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자체 생산하고 있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 펄프 가격이 t당 720달러 이상이면 흑자를 보는 구조다. 펄프가격은 올해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무림의 상반기 실적도 이와 흐름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 등 원가 상승분으르 제품판가에 전가할지 여부가 관건인데, 판가를 추가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