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포스팅 정식 허가' 이정후, '성공모델은 이치로'

김현희 2023. 1.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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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이정후(키움)가 정식으로 구단의 허가를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하여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사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최근 경향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그런데, 파워 중심인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와 같은 유형의 타자가 또 다른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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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비슷한 매력 지니고 있어 성공 가능성 ↑
소속팀으로부터 포스팅 허가를 받은 키움의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이정후(키움)가 정식으로 구단의 허가를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하여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선배인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에 이어 네 번째로 포스팅 입찰을 받는 키움 소속의 네 번째 선수로 남게 됐다. 그러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올시즌이 중요하게 됐다. 특히,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합류하는 이번 WBC는 사실상 이정후의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리틀 이치로' 이정후,
남다른 매력으로 메이저리그 성공 '확신'

이에 이정후도 답신을 했다. "허락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구단에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고, 성장시켜주신 덕분에 해외진출의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구단의 허락을 받은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최근 경향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어퍼 스윙을 하는 거포가 아닌, 에버리지 히팅을 하는 중장거리형 타자에 가깝다. 그런데, 파워 중심인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와 같은 유형의 타자가 또 다른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호재다. 아무리 홈런으로 점수를 낸다고 해도 루상에 주자가 있어야 값어치가 크기 때문이다. 피츠버그의 배지환이 이러한 점 때문에 소속팀에서도 호평을 받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진출 상황은 이치로의 시애틀 입단 당시와 꽤 유사하다. 이치로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격폼으로 입단 첫 해부터 상당한 센세이셔널을 만들어냈다. 특히, '볼티모어 찹'과 같은 내야 안타를 많이 생성해내면서 본인의 가치를 높인 바 있다. 이정후 역시 얼마든지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정후가 더 무서운 것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지난 날에 만족하지 않고 진화를 거듭했다는 사실에 있다. 올해 타격의 정교함은 유지하면서 20홈런 이상 만들어 낸 것이 바로 그 중거다. 고교 시절에도 5할 타율을 선보이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야구를 잘 할 수 있을지 조언해 달라."라며, 야구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흡수력이 상당했다. 아버지 이종범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셈이다.

물론, 이 모든 것에 대한 전제 조건은 이번 시즌의 호성적과 2023 WBC의 활약이다. 그러나 '이정후이기 때문에' 충분이 자기 몫 이상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클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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