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해 첫 근무일부터 또 철도 파업...약 4만명 참여

영국에서 새해 첫 근무일인 3일(현지 시각)부터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고 BBC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파업으로 조용한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 철도해운노조(RMT) 산하 철도 노조원들은 3∼4일과 6∼7일 두 차례 48시간씩 파업을 하고 기관사 노조는 5일 파업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영국 철도관리공단 격인 네트워크 레일은 이에 따라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네트워크 레일과 14개 철도회사의 RMT 조합원 약 4만명이 참가한다. 절반가량 노선은 아예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나머지 구간에선 20%만 가동된다.

믹 린치 RMT 위원장은 BBC에 “정부가 합리적인 제안을 하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철도 등 공공부문 노조는 지난해부터 물가 상승률에 맞춰 임금을 올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 철도 관련 종사자 외에 운전면허 시험관, 고속도로 직원, 구급대원, 간호사와 일부 지역 버스 운전사 및 교사들도 이달에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은 파업이길어질 경우 노조가 조합원을 지원할 자금이 떨어지며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각 노조는 자금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RMT 린치 위원장은 “임금뿐 아니라 근로조건에 관한 요구도 있다”며 조합원들의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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