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강세론자도 마음 바꿔…S&P 전망 낮추는 기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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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굿모닝 마켓을 준비하면서 떠오른 키워드, 고진감래입니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 참 듣기 좋은 말인데요.
올해 시장이 고진감래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힘차게 출발해 보겠습니다.
뉴욕 증시가 신정 대체공휴일로 휴장했습니다.
이번 주가 4거래일로 짧아져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뉴욕 증시 대응 전략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 하루를 더 번 셈이죠.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을 어디서 출발할지 확인해 보죠.
다우 지수 3만 3천 선에 기대고 있고요.
나스닥 지수 1만 4백 선, S&P500 지수는 3천8백 포인트 선에 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3대 주요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는데요.
고무적인 것은 주요 지수가 마지막 거래일에 힘을 내면서 일일 하락률을 줄였고, 4분기만 놓고 보면 다우와 S&P500 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이 추세대로 1월 효과까지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1월 효과로 시장이 반등한다면, 그간 낙폭이 가장 컸던 나스닥 지수의 반등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요?
추락이라고 할 정도로 기술주가 지난해 무너졌는데요.
한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바라보던 테슬라가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났고,
메타도 19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술주에 러브콜을 보냈던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씁쓸하죠.
반면 방어적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주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에너지주가 올라왔습니다.
성장주냐, 방어주와 가치주냐.
올해도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은데요.
고민할 필요 없이 올해 시장이 전체적으로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진감래가 맞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해 말 S&P500 전망치를 보겠습니다.
바클레이즈가 3,725포인트로 가장 낮게 제시했고, CFRA는 4,575포인트로 가장 높게 제시했습니다.
전망치에 차이는 있지만, 여기 15곳 평균값이 4,147포인트이니까 전망대로라면 올해 약한 상승장이 예상되는데요.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죠.
올해 상반기에는 매운맛, 마라맛 시장이 이어질 것이란 경고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다 수석 전략가도 4,500포인트를 제시했지만, 3분기에 침체의 충격으로 3,250포인트가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에버코어ISI, 전망치로 4,150포인트를 제시했지만 연중 2,450포인트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강한 경기침체가 있다면요.
지난해 하락장을 잘 맞춘 족집게 애널리스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는 1분기에 3,000~3,300정도를 기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침체 시나리오 전망치를 보니까, 경기침체는 있는 것인가, 있다면 어느 정도로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질문하게 되죠.
월가에서는 경기침체의 여부를 따지고 있지 않습니다.
경기침체는 있다는 게 주된 입장인데요.
블룸버그가 지난해 매월 38명의 경제학자에게 경기침체 여부를 물었습니다.
6월에는 그렇다는 응답 비율이 30%에 불과했지만, 12월에는 70%로 높아졌습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는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올해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인데요.
미 연준이 가장 중요시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둔화 추세를 보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목표치 2%는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알타프 카삼 /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전략가 :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졌고 올해 2% 수준으로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천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녹색전환, 탈세계화가 이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하기 전까지 몇 년 동안은 3~5% 정도의 높은 수준에서 정착할 수 있습니다.]
미 연준은 고용시장도 지켜보고 있죠.
고용시장 열기를 식혀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겠다는 것인데요.
아직 지난해 12월 수치가 안 나왔지만, 비농업 고용 건수가 12월에도 20만 건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용 건수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노동 시장 열기가 식고 있지만, 연준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3.7%인데요.
연준은 실업률이 4.6%까지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준이 1980년대 이후로는 볼 수 없던 강도 높은 긴축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률도 노동시장도, 아직 연준의 긴축 기조에 제동을 걸만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이크 쿠 / 옵티마이즈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 : 인플레이션 문제가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증시 낙관론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은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연준이 강력한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 경우 약한 침체냐 강한 침체냐가 또 문제겠죠.
지미 창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투자책임자는 경기침체가 일찍 발생할수록 침체 정도는 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연준이 서둘러서 긴축 기조를 버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걱정만 안 하면 소비가 이어질 것이고,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데이나 피터슨 / 콘퍼런스보드 수석 경제학자 : 위험 요인이 양면성을 지닙니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강할 수 있습니다. 식품 가격과 임대료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서비스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는 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에 머무르게 하고, 연준이 강한 긴축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경착륙을 야기할 수 있죠. 긍정적인 측면은 소비가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저축액과 신용카드를 사용해 소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실직할 것이란 걱정만 없다면 계속해서 소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연착륙 가능성을 높입니다.]
지금부터는 큰 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
먼저 금리를 올리냐 유지하냐 중대한 결정이 이뤄질 미 연준의 올해 FOMC 회의 일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올해 총 8번 만납니다.
첫 회의는 이달 31일부터 2월 1일로 예정돼 있고, 이날 점도표도 발표됩니다.
가장 최신인 지난해 12월 점도표를 보면 연준은 최종금리로 5~5.25%를 전망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가 4.25~4.5%이니까 올해 0.75%p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변수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 교체입니다.
올해 매파가 물러난 자리에 비둘기파와 중도파가 들어서는데요.
지난해보다 온건한 분위기를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2월과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 인상 가능성을 각각 67.7%, 60.5%로 높게 보고 있고, 5월부터는 동결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2월 베이비스텝을 예상하고 있는데, 연준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2월 FOMC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입니다.
연준이 물가와 노동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현지시간 4일 구인, 이직 상황을 알려주는 JOLTs 보고서와
5일에는 ADP 고용보고서 중요해 보이고요.
6일 12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매우 중요합니다.
9일에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12일에는 물가상승률이 공개됩니다.
18일에는 소비가 어떤지 가늠하게 해줄 소매매출 지표가 예정돼 있네요.
이번 주로 시야를 조금 더 좁혀 보겠습니다.
앞서 주요 경제 이벤트는 확인하셨으니, 미 연준 인사들의 연설 일정을 볼까요?
대표적인 비둘기파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대표적인 매파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같은 날 연설에 나서고요.
6일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는지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휴장을 마치고 새해 첫 거래일을 1% 이상의 상승률로 마감했습니다.
유로존의 12월 구매관리자지수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 완화 덕에 11월 대비 소폭 오르면서 최악은 지나갔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입니다.
업비트 기준 오전 8시 2,100만 원 선에 거래 중인데요.
전망이 이렇게 첨예하게 갈리는 자산이 있을까 싶습니다.
도이체방크가 856명의 글로벌 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78%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반토막 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수석 전략가는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는 시기에 맞춰 전통적 위험자산보다 가상자산이 더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숫자로 볼까요?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5천 달러부터 25만 달러까지 차이가 큰데요.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벤처 투자가이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인 팀 드레이퍼는 2024년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1,40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으로 5천 달러를 제시했는데요.
현재 가격에서 70% 추락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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