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중견수 대전’ 유일 생존자는 테스형… 렉스-오그래디 도전도 넘어설까

김태우 기자 2023. 1. 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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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라인을 보강하고자 하는 구단들의 수요는 항상 있고, 그중에서도 공‧수를 모두 갖춘 중견수 자원을 추가하려는 움직임도 매년 있다.

지난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의 트렌드 중 하나는 이 중견수 자리를 볼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선발한 팀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테스형'이 이 싸움의 최후 승자가 된 가운데, 올해 KBO리그 트렌드는 다시 중견수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춘 코너 외야수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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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수 대전에서 살아남으며 재계약에 이른 소크라테스 브리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센터 라인을 보강하고자 하는 구단들의 수요는 항상 있고, 그중에서도 공‧수를 모두 갖춘 중견수 자원을 추가하려는 움직임도 매년 있다. 지난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의 트렌드 중 하나는 이 중견수 자리를 볼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선발한 팀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마이크 터크먼(한화), D.J 피터스(롯데), 닉 마티니(NC)가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었고 시즌 중반에 들어온 잭 렉스(롯데)나 후안 라가레스(SSG) 또한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저마다 개성과 장점은 다 달랐다. 그래서 어떤 팀이 성공하느냐가 업계 관계자들의 화두 중 하나였는데, 최후의 승자는 소크라테스였다.

소크라테스는 4월 부진을 딛고 5월부터 화려하게 비상하며 KIA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제2의 로저 버나디나’라는 기대에 100% 부응한 것은 아니지만, 팀의 주축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에는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중 공에 코를 맞는 중상을 당하는 와중에서도 127경기에 성실히 나가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8의 성적을 남겼다.

타율도 낮지 않고, 장타도 칠 수 있고, 주력도 괜찮고, 수비도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그럭저럭은 했다. 방망이에 초점을 맞춘 코너 외야수보다 여러 조건이 까다로운 외국인 중견수로서는 재계약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실제 KIA는 별다른 망설임없이 소크라테스에 재계약 제안서를 내밀었고 소크라테스는 올해도 KIA에서 뛴다.

반대로 터크먼, 피터스, 마티니 등 다른 선수들은 모두 올해 재계약이 불발됐다. 어마어마한 운동 능력을 인정받아 소크라테스보다 오히려 더 큰 기대를 모았던 피터스는 콘택트의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시즌 중간에 퇴출됐다. 외야와 내야를 오간 마티니는 재계약에 살짝 부족한 성적을 남겼다. 터크먼은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재계약이 불발된 케이스지만, 역시 성실한 공헌도에 비해 임팩트가 다소 약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게 ‘테스형’이 이 싸움의 최후 승자가 된 가운데, 올해 KBO리그 트렌드는 다시 중견수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춘 코너 외야수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재계약자인 앤서니 알포드(kt)와 호세 피렐라(삼성)는 좌익수였고, 새롭게 영입한 외야 자원들인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오스틴 딘(LG), 제이슨 마틴(NC), 호세 로하스(두산) 등도 코너 외야에 더 가까운 선수들이다. 외국인 선수답게 공‧수‧주에서 고른 기량보다는 방망이 하나에 더 큰 기대를 걸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양상에서 소크라테스의 최고 외인 중견수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는 잭 렉스(롯데), 여기에 조금 더 넓게 보면 브라이언 오그래디(한화)로 압축된다. 두 선수 모두 내년 포지션이 정확하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중견수를 볼 수 있는 능력과 경력을 갖췄다. 렉스는 지난해 우익수(171이닝)와 중견수(160이닝) 소화 이닝이 엇비슷했다. 오그래디는 내야와 외야를 겸업하지만, 전체 외야 경력만 보면 중견수 소화 비중이 컸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반 시즌 남짓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차에 총액 130만 달러라는 거금을 준 렉스는 지난해 56경기에서 타율 0.330, 8홈런, 34타점, OPS 0.905의 뛰어난 공격 성적을 남겼다. 오그래디는 오랜 기간 KBO리그 구단들의 추적을 받아온 선수로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다. 터크먼에게 부족했던 장타를 기대하고 있는데, 중견수 포지션에서 수비력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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