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 공동핵연습, 대단히 큰이슈… 바이든 ‘No’ 대단히 이례적”

윤건영, 3일 “바이든 ‘노’ 대답, 대단히 이례적”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공동 핵연습’ 발언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니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해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아니다’고 답한 것은 매우 드문 것이란 해석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대응차원으로 미국과 ‘핵공유·계획·훈련’을 논의중이고, 미국도 긍정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노라고 말했다’는 질문에 “저도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를 보고 의아했다. 공동핵연습·공동핵기획은 대단히 큰 이슈”라며 “그렇게 쉽게 나올 이슈가 아니다. 미국과의 협력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의 조율도 필요하다. 아마 그런 과정들이 조율이 안됐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조율도 안된 내용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무슨 원인이 있기는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미국 대통령의 발언만 가지고는 단정적으로 분석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노라고 한마디로 자르는 화법도 이례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다. 아마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를 봤을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등등을 여러 가지 감안해 봐야 될 것 같다”며 “만약에 못 봤다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긴 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미군 핵전력 운용에 대한 한미 간 ‘공동 기획·연습’을 논의 중이라며 “핵무기는 미국 것이지만 정보 공유·계획·훈련을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답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