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금, 25년 만에 최대 폭 인상...인플레 정점,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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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이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노동자의 임금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늘어난 인건비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는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부 기업은 인건비 증가를 가격 인상에 전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대치이고 최근 몇 달 동안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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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이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노동자의 임금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늘어난 인건비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조사를 인용해 지난 1년 동안 한 직장에 다닌 근로자의 임금이 지난해 11월 기준, 5.5%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월 기준 연간 임금 증가율(3.7%)보다 높은 것은 물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25년 동안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직장을 옮긴 노동자의 임금은 7.7% 올랐다.
기업들은 최근 더 많은 임금을 찾아 떠나는 노동자를 잡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일자리 분석업체인 라이트캐이트의 선임 연구자인 레일라 오케인은 “레저 및 요식업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며 “고용주들은 ‘우리가 교육한 직원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임금을 인상한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브런치 음식점인 ‘페이머스 토스터리’는 주방 직원의 임금은 전년보다 약 15% 올렸다.
문제는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한다는 것이다. WSJ는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부 기업은 인건비 증가를 가격 인상에 전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대치이고 최근 몇 달 동안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금과 인플레이션은 서로 영향을 준다”며 “인플레이션은 일부 근로자의 생활비를 높이고, 직장인들의 임금 상승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역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노동시장이 진정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로 잡기에는 현재 임금 상승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고용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최근 일부 상품과 임대료 하락만으로는 물가를 잡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행인 것은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다소 진정됐다는 점이다. 11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다만, 평균 시간당 임금이 정점이던 지난해 3월보다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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