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박해수 "한국어 대사 단 한마디 없어, 매일 일어 6시간씩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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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의 개성 강한 앙상블 캐스팅과 '독전'으로 스타일리시한 느와르를 완성했던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이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를 생생하게 담은 '제작 연대기 영상'을 3일 공개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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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촬영 현장의 모든 것을 담은 ‘유령’의 제작 연대기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제작 연대기 영상’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33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구현해낸 ‘유령’의 프로덕션과 그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독전’ 이후 디테일하고 세련된 연출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해영 감독은 “복잡하고 정교하게, 많은 레이어들 속에서 밀실 추리극의 단초를 뿌려 놨던 것들을 찢어버리면서 액션 장르로 변모하게 된다”며 ‘유령’에 담긴 복합 장르적인 재미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호텔에 갇힌 4명의 용의자와 함정의 설계자 ‘카이토’(박해수 분)의 팽팽한 대결과 심리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박해수와 이해영 감독은 경무국 소속의 통신과 관리를 담당하는 ‘무라야마 쥰지’ 역 설경구에 대해 “현장에서 보여주신 선배님의 의지와 에너지가 ‘유령’이라는 영화의 품격을 한껏 올려 주셨다”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통신과 암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의 이하늬는 본인이 맡은 ‘차경’에 대해 “다각적인 캐릭터였다. 최대한 겉으로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고, 연기할 수 있는 폭이 굉장히 넓고,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 그동안 배우 이하늬가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결의 캐릭터를 보여줄 것을 예고한다. 이어 박소담은 정무총감 직속 비서인 ‘유리코’ 역에 대해 “다양한 변수를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유령’에서 ‘유리코’가 어떤 입체성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유리코’는 정말 (박소담에게) 착붙이다. 다면적이고 속을 알 수 없는 그 인물을 정말 잘 소화했다”는 이하늬의 말처럼, 박소담의 새로운 얼굴과 완벽한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일본인 총독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맡은 박해수는 단 한마디의 한국어 대사도 없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일어 연습을 매일 5, 6시간씩 했다”며 ‘유령’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이해영 감독은 통신과 암호 해독을 담당하는 ‘천계장’ 역의 서현우에 대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이 있는 인물”이라며 그가 영화 속에서 관객들에게 숨쉴 틈과 활력을 줄 것을 예고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배우들의 흠 잡을 곳 없는 호흡과 시너지에 더해진 미술, 의상, 세트, 액션 등 완벽한 프로덕션의 디테일들은 ‘유령’을 기대하게 하는 가장 큰 포인트이다. 흑백의 기록사진에는 없었던 비비드한 컬러와 다양한 소재의 의상, 거대 규모의 실내 세트 등 시각적인 볼거리를 빼곡하게 채워 넣었다. ‘헌트’, ‘범죄도시2’, ‘독전’ 등에 참여한 허명행 무술감독은 ‘유령’의 다이내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탄생 과정에 대해 “비주얼과 리얼리티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을 했다”며, 사실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액션을 만들고자 했음을 전했다.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변신과 첩보전의 긴장감 및 액션감을 동시에 보여줄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은 오는 1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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