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새해 글로벌식품·바이오 사업 확대 본격화
기사내용 요약
식품 내수시장서 입지 굳히고 유럽·아태 등 해외시장 공략 중점
화이트바이오 생산능력 높이고 레드바이오 신약개발 추진 박차
신설 FNT사업부문, 차별화된 원료 기반으로 솔루션 구축 목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CJ제일제당이 올 한해 주요 경영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식품 사업 부문에서의 전략은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 시장은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바이오 분야 육성도 지속한다. 바이오 사업 중 레드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1월 출범한 CJ바이오사이언스가 추축이 돼 사업을 키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등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데 중점을 둔다.
지난해 신설한 FNT 사업부문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은 FNT 사업부문을 통해 맛있는 배양육 제품을 개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차별화된 원료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역량 조기에 구축한다는 목표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식품, 바이오, 사료·축산으로 구성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식품, FNT, 바이오, 사료·축산 부분으로 개편했다. 사업군별 역량 강화 및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서다.
식품 부문의 경우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을 나눠 진행한다. 강점을 키우고 단점을 최소화하면서 내수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 확대가 올 한해 목표로 요약할 수 있다.
구조적인 개편은 지난해 이뤄졌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본사를 글로벌 글로벌 헤드쿼터(HQ)로 운영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국내 사업을 비롯해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해외 사업은 최 대표를 필두로 해외 법인들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국내외 마케팅, 연구개발(R&D), 생산 등의 결정권은 글로벌 HQ 수장인 최 대표가 내리지만 식품성장추진실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이끌어 가는 구조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선임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의 경우 미주를 넘어 유럽·아태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전역의 식품 사업 성장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식품성장추진실에서 만두·치킨·김치·김·소스·가공밥의 글로벌화를 위한 큰 틀의 계획을 세우고 해외 주요 시장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 구립, 신사업 투자(M&A), 식물성 식품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데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영리더는 플랜테이블을 앞세워 유럽 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기존 사업이 아닌 신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미래 먹거리로 분류되는 바이오 사업은 농업·식품 부문 '그린바이오', 환경·에너지 부문 '화이트바이오', 의료·제약 부문 '레드바이오' 등 3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당분간 그린 바이오를 축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가치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때까지는 그린 바이오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화이트바이오는 연료·플라스틱 등 화학 제품의 대체제 생산을 담당한다. CJ제일제당은 화이트바이오사업을 전담하는 독립조직(CIC)을 구성, 지난해 3월 이승진 전 롯데비피화학 대표이사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연료·플라스틱 등 화학 제품의 대체제 생산을 담당하는 화이트바이오는 오는 2025년까지 6.5만t의 생산능력 확대를 목표로 한다. 물성·생분해도 우수성을 기반으로 고객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판매율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레드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R&D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 관련 균주 효능 평가 역량과 균주 라이브러리를 천랩이 보유한 균주 정밀 분석·진단 역량과 데이터베이스에 접목,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10건, 기술 수출 2건을 목표로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경우 글로벌 수준의 바이러스성 벡터 기술을 확보해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을 이어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신설한 FNT 사업 부문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중장기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간다. FNT 부문에는 바이오에서 담당하던 HNH(Human Nutrition & Health)사업이 이관되고 대체·배양단백 등이 포함됐다.
FNT 사업 부문은 기존 식품 부문과 바이오 부문에서 개발 및 생산에 있어 중복 투자된 비효율을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현재 약 9000억원 수준인 FNT 매출액은 2025년 2조원 목표로 한다.
장지혜 DS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식품 매출 중 해외 비중은 2023년 처음으로 과반을 넘을 수 있다"며 "신설된 FNT 사업부문은 식품과 바이오 사업부의 역량을 통합해 미래식품소재와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고 화이트바이오, 레드바이오 등의 사업부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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