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새 변이에 영국서도 확산 위험 경고

권순일 2023. 1. 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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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XBB.1.5)가 영국에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전문가들은 "XBB.1.5는 오미크론 변이의 한 종류로 예방 접종과 이전 감염으로부터 생긴 면역력을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코로나와 독감 증가로 '트윈데믹'을 맞고 있는 영국의 의료 체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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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회피 능력 뛰어나
코로나 새 변이가 영국에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XBB.1.5)가 영국에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XBB.1.5 균주는 최근 영국의 코로나 사례 25건 중 1건에서 발견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10명 중 4명이 이 변이로 인한 감염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전문가들은 "XBB.1.5는 오미크론 변이의 한 종류로 예방 접종과 이전 감염으로부터 생긴 면역력을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코로나와 독감 증가로 '트윈데믹'을 맞고 있는 영국의 의료 체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XBB.1.5는 예방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인해 생성된 항체를 우회하고 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전 변이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코로나19 감시 센터인 생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코로나 사례의 4%가 XBB.1.5로 인해 발생했다. 오미크론 XBB에서 돌연변이 된 XBB.1.5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BJ.1과 BA.2.75 변이가 결합하면서 만들어진 XBB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단 한 달 만에 코로나 확진자가 4배가 되기도 했다.

영국 워릭대의 로렌스 영 교수(바이러스학)는 "XBB.1.5 변이는 전염성이 높으며 미국의 경우 특히 노인들 사이에서 입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변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역력 약화, 추운 날씨로 인한 실내 생활 증가, 마스크 착용과 같은 보호 조치가 완화되면서 감염 급증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프랑수와 발루 교수(전염병학)는 "XBB.1.5로 인한 사례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전 세계적으로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XBB.1.5가 그 자체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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