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쌍쉐' 연초부터 대규모 할인…효과는 '미지수'

기사내용 요약
예견된 경기 침체… 연초 실적 챙기려는 조치
갈수록 작아지는 국내 시장 존재감에 '근심'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르노코리아와 한국GM(쉐보레), 쌍용차 등 일명 '르쌍쉐' 3사가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판매 활동에 나서 주목된다.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발 빠르게 판매를 늘리며 실적을 최대한 챙기려는 포석이다.

한국GM 쉐보레는 파격적인 현금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쉐보레는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 선택 시 최대 400만원 현금을 지원하며, 6.0%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타호 구매 고객에게는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 2년 4만㎞(68만2000원 상당)를 무상 제공하고, 타호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해준다.

아울러 쉐보레는 콜로라도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200만원을, 콤보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만원을 자동차 등록비로 지원한다.

쌍용차는 '보증 서비스 기간 연장' 카드를 꺼냈다.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 차종 차체와 일반부품 보증기간을 5년·10만㎞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뉴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은 보증기간이 3년·6만㎞ 늘어난다. 토레스를 비롯한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도 각각 2년·4만㎞로 보증이 확대된다.

동시에 고객 선호 사양과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한 차종별 트림 재조정을 실시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는 기존 5개 트림에서 와일드,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3개 트림으로 축소됐다. 최상위 모델 노블레스는 ▲9인치 네비게이션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 ▲스마트 드라이밍 패키지 등 고객 선호와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은 기존 5개 트림을 와일드,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익스페디션 등 4개로 줄였다. 노블레스와 익스페디션 모델은 ▲9인치 내비게이션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 등을 기본 확대 적용했다.

르노코리아는 고금리 시대를 맞아 전 차종에 걸쳐 2.9% 할부 상품을 내놨다.

특히 르노코리아 할부 상품은 별도 현금 선수금 납입 없이 전액 할부 상품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달에 QM6, SM6, XM3 등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모든 차종은 할부원금이 1000만원 이상이라면 2.9% 저금리로 최대 12개월 할부 구매를 할 수 있다.

36개월 할부 구매 시 금리는 5.9%이며, 48개월은 6.9%, 60개월은 7.9%다. 다만 SM6 필 트림과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12개월 및 36개월 할부 상품만 이용 가능하다.

일각에선 3사의 연초 프로모션이 심각한 위기 의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르쌍쉐는 지난해에도 국내 차 시장의 절대강자인 현대차그룹에 대항하며 고군분투했으나, 끝내 신차 부족과 인기 모델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내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80% 중반 수준으로 파악된다. 반면 르쌍쉐 3사를 모두 합쳐도 점유율은 10% 중반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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