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中, 달에서 美 내쫓을 수도…남중국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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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달에서 가장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지배하는 등 미국을 달에서 내쫓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그러면서 "중국이 달 탐사 경쟁에서 미국을 이기면 달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전망이 의심스럽다면 중국이 남중국해의 난사군도에서 한 일을 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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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이 달에서 가장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지배하는 등 미국을 달에서 내쫓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미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달 탐사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향후 2년 안에 누가 우위를 점할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넬슨 국장은 "중국이 달에서 과학 연구를 가장해 어떤 장소를 차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그들(중국)이 '여기는 우리 영토다'라고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달 탐사 경쟁에서 미국을 이기면 달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전망이 의심스럽다면 중국이 남중국해의 난사군도에서 한 일을 보라"고 강조했다.
남중국해의 난사군도는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이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 인공 육지를 건설 중인 정황이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 2013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상설중재재판소(PCA)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PCA는 2016년 중국·필리핀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련한 판결에서 중국의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중국은 필리핀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전 사령관인 테리 버츠 역시 "중국이 달에서 할 수 있는 잠재적인 장난이 있다"며 "예를 들어 달에 인프라를 구축해 통신을 거부할 수 있다. 중국의 간섭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측에서는 미국의 우려는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류펑유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부 미국 관리들은 중국의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우주 활동을 오도하고 무책임하게 말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러한 발언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주는 씨름장이 아니고, 우주 공간의 탐사와 평화적 이용은 인류 공동의 이익이며 모두에게 이익이 돼야 한다"며 "중국은 우주 공간의 무기화와 군비 경쟁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07년 자국 최초의 달 궤도선인 '창어(嫦娥)' 1호를 발사했다. 2019년 창어 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으며, 2030년 이후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달 탐사뿐만 아니라 유인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건설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며 미국과 우주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2021년 4월 핵심 모듈인 톈허를 발사했는데, 여기에 화물 우주선과 유인 우주선이 결합된 형태가 톈궁이다. 이후 지난해 7월 선저우 12호에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해 첫 유인 임무 수행을 시작했다.
톈궁이 완성될 경우 중국 우주과학과 신기술 연구 실험의 중요한 기지가 될 전망이며, 10년 이상 운영된다. 특히 미국 주도의 ISS가 예정대로 2024년 임무가 종료된다면 톈궁은 지구 궤도에 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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