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치유 건네는 새날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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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감염병, 전쟁과 참사로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새날들의 음악이 찾아온다.
'가장 아름다움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로 맞는 음악회부터 오케스트라, 피아노 연주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 신년음악회(1월 7일·링크아트센터)는 500여석 규모의 중극장이라는 점에서 세계 최고의 디바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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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음악회의 골라보는 재미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했던 환경에서 정신적, 육체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모두에게 음악을 통해 잠시나마 사랑과 위로의 순간을 선사하고 싶어요.” (성악가 조수미)
오랜 감염병, 전쟁과 참사로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새날들의 음악이 찾아온다. ‘가장 아름다움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로 맞는 음악회부터 오케스트라, 피아노 연주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콘서트는 연말연시 최고의 인기 공연이다. 이미 지난 연말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한 조수미의 공연이 새해와 함께 다시 돌아왔다. 이번 신년음악회(1월 7일·링크아트센터)는 500여석 규모의 중극장이라는 점에서 세계 최고의 디바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공연에선 ‘울게 하소서’,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등 오페라 아리아 명곡부터 ‘흔들리며 피는 꽃’, ‘마중’ 등 친근한 가족까지 들려줄 계획이다. 조수미는 “제 공연을 보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자기 스스로를 위하고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에 바리톤 김기훈도 국내 젊은 성악가들(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김민석)과 신년음악회 ‘비엔나 인 서울’(1월 8일·예술의전당)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는 “이번 음악회는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제목처럼 비엔나 감성이 물씬 풍긴다. 비엔다 왈츠와 폴카, 비엔나 오페레타 아리아와 듀엣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김기훈은 김광현이 지휘하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 중 ‘신사숙녀 여러분’, 레하르의 오페레타 ‘즐거운 미망인’ 중 ‘오 조국!’, 가스탈톤의 ‘금지된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곡을 들려준다.
525년 전통의 빈 소년합창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69년 첫 내한 이후 지난 50년간 약 35개 도시에서 150회 넘는 공연을 이어온 빈 소년 합창단은 내한 때마다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과 같은 한국어 노래를 들려주며 감동을 자아냈다. 기획사 크레디아는 “빈 소년합창단의 고유한 가창 전통은 유네스코(UNESCO)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 역사와 음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현재 여러 명의 한국인 단원들도 소속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1월 27일·관악아트홀, 2월 4~5일·예술의전당), 함안, 부산, 속초, 구미로 이어지는 내한에선 성가곡과 모테트, 새해에 어울리는 슈트라우스의 왈츠 등을 들려준다. 차민태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빈 소년합창단의 하모니로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낸 이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도약의 희망을 선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1월 5일·세종문화회관)는 모두에게 열린 공연을 만든다. 전석 1만원, 티켓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는 의미있는 공연이다. “활기차고 희망찬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공연인 만큼 레퍼토리도 흥겹다. 독일 지휘자 게리트 프리스니츠와 함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요제프 슈트라우스가 남긴 춤곡 왈츠와 폴카로 새날을 맞는다.
2021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우승한 김수연은 올해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로 선정, 신년음악회(1월 5일·금호아트홀 연세)를 연다. 바흐의 칸타타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을 비롯해 모차르트, 프랑크, 쇼팽의 곡을 ‘스케치’라는 주제로 들려준다. 김수연은 “국내에서의 무대가 많지 않았는데, 상주음악가를 통해 5번의 무대를 선보이며 같은 장소에서 관객과 여러 번 만난다는 점, 관객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더 다양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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