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늦어지는 배터리 흑자 전환…"시총에 배터리 성장가치 반영 안 돼"-유안타

홍재영 기자 2023. 1. 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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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올해 적정주가는 기존 37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로 초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정유업황 판단을 평균으로 하향조정하고 이를 반영해 EV/EBITDA 적용 배율을 9.5배에서 6.5배로 낮춘다"며 "참고로 2023년 글로벌 신규 증설 규모는 150만배럴 수준으로, 수요 증분과 비슷해 균형 상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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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올해 적정주가는 기존 37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로 초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정유업황 판단을 평균으로 하향조정하면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SK이노베이션 예상 실적은 매출액은 19조8000억원, 영업손실 1221억원(영업손실률 0.6%), 지배주주 순이익 4178억원 등"이라며 "영업실적은 2021년 4분기 1266억원과 전분기 7040억원에서 적자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 및 원유 도입 환율 하락 영향에 따른 재고손실 5500억원으로 정유부문 감익이 크게 나타난 가운데, 배터리부문도 기대보다 부진한 적자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부문별 추정치는 정유 -3210억원(전분기 3,165억원), 배터리 -1880억원(전분기 -1346억
원), 석화·윤활유 2434억원(전분기 4443억원) 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배터리부문은 잰걸음 외형성장 속에 흑자 전환 개선 시기가 또 늦어지고 있다"며 "2022년 4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2000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하지만, 영업적자는 1880억원(손실율 6.5%)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초 미국 배터리 1공장 10GW(기가와트)에 이어, 4분기에 2공장 11.7GW도 양산을 시작했다"며 "미국 포드가 배터리 납품량 확대를 요구해 2공장을 조기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감가상각비, 조기가동 불량품(수율 70% 넘긴 상황) 등으로 영업손익에는 단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 판매량 증가로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3조원으로 전년 7조6000억원 대비 68% 성장이 예상되고, 수율 개선 속도에 따라 흑자 전환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로 초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정유업황 판단을 평균으로 하향조정하고 이를 반영해 EV/EBITDA 적용 배율을 9.5배에서 6.5배로 낮춘다"며 "참고로 2023년 글로벌 신규 증설 규모는 150만배럴 수준으로, 수요 증분과 비슷해 균형 상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가총액 14조원에 배터리부문 성장가치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배터리의 빠른 성장 속도(2021년 3조원, 2022년 7조6000억원, 2023년 13조원)의 주가 반영을 위해서는 흑자전환 약속 이행 또는 합종연횡 등 글로벌 톱3(Top 3) 진입 등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2023년에도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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