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과 ‘공동 핵 연습’ 논의하고 있지 않다”

앞서 尹 “실효적 확장 억제 위해 핵에 대한 공동 기획·연습 개념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 소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휴가를 마치고 이날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헬리콥터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앞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미 공동으로 핵전력을 기획하고 연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Joint Planning)과 공동연습(Joint Exercise)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합의된 내용이다.

공동기획은 미국의 핵 정책·전략, 작전계획, 신속억제·대응방안 등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핵 의사결정에 한국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공동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실전적으로 훈련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B-2나 B-52의 작전을 동맹국의 전투기가 지원하는 ‘스노캣’(SNOWCAT·Support of Nuclear Operations with Conventional Air Tactics)이 대표적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