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심기일전..."다시 짜는 中 전략·디지털 전환"
기사내용 요약
LG생활건강 "해외 사업 확대...글로벌 명품 화장품 회사로 도약할 것"
아모레퍼시픽 "2023년도 녹록지 않아...디지털 기술,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지난해 중국 봉쇄 영향으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한 화장품 업계가 새해를 맞아 심기일전에 나선다.
중국이 지난해 말 국경 봉쇄 해제로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업황이 반전되나 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이 높아지자 해외는 물론 국내까지 중국 발 입국자의 방역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그런 만큼 올해는 공격적 투자보다 변화한 환경에 따른 유연한 대처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등 화장품 시장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럭셔리 브랜드뿐 아니라 저가 브랜드 육성, 디지털 전환을 주문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LG생활건강 CEO에 내정된 이정애 사장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시장 상황에 맞는 브랜드 보강을 주문했다. 이로써 글로벌 명품 화장품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시장과 관련해선 "시장과 고객 변화 방향에 맞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현지 유통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만 해도 국내 화장품업계는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를 확대해 왔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에서 자국 브랜드 육성과 소비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다 보니 K뷰티의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 만큼 기존 럭셔리 화장품 뿐 아니라 저가 브랜드까지 같이 가져가는 이원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처럼 백화점과 이커머스 중심의 유통 기반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이 사장은 북미 시장에 대해선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제품 준비와 현지 사업 운영 역량 보강을 차근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북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0년 미국 화장품·생필품 판매 회사 뉴에이본(New Avon)을 인수했고, 이어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사들였다.
2021년에는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의 지분 56%를 인수하며 북미 지역 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2021년 북미 지역에서 거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5163억원에 그쳤다. 그런 만큼 올해는 다져놓은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뚜렷한 실적 확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경영 주기를 1월에서 7월로 바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월 업무 시작에도 시무식을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서경배 회장의 신년사나 임직원을 향한 메시지도 전무했다.
다만 현재 대한화장품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서 회장은 협회 신년사에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K뷰티가 마주한 현실은 2023년에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려움은 또 다른 기회를 잉태할 수 있다"며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한국 화장품을 더 많은 국가의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일찌감치 'Winning Together'(위닝 투게더)라는 경영 방침 아래 '디지털 대전환'이란 추진 전략을 실행해 왔다. 디지털 세상 속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MZ세대 고객과 소통하고 팬덤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대전환을 강조하며 디지털 채널을 육성한 결과, 3분기 기준 국내 이커머스 채널 화장품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다. 또 라네즈는 7월 진행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 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량 전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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