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은행 70% "올해 경기 침체 올 것"
이세현 기자 2023. 1. 3. 07:19
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이 올해 또는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개 프라이머리 딜러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프라이머리 딜러란 미국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을 연방준비은행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받은 금융 딜러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리, TD증권, UBS그룹 등 대형 금융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한 2개사를 더하면 미국의 경기침체를 판단한 응답자는 78%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조3000억달러까지 부풀었던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이 1조2000억달러로 감소해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과 부동산 시장 침체, 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 등이 미국 경제의 '위험 신호'로 꼽혔습니다.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답한 금융기관은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5곳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이들 5개사가 제시한 올해 미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0.5%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2012∼2021년 평균 성장률 2.1%를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은 연준이 올해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2분기 중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3분기 또는 4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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