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오타니-데버스와 시장 누빈다" 빅마켓 구단들 벌써 시선집중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현지 언론서도 곧바로 반응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3일 'KBO 스타가 올시즌 후 포스팅 승인을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정후 소식을 전했다.
기사를 쓴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이번 겨울 트레이 터너, 잰더 보가츠, 제이콥 디그롬과 같은 스타들이 FA 시장을 휘젓고 다니며 각 팀의 전력을 바꿔놓았다고 생각한다면, 내년 겨울도 기대를 하시라'며 '라파엘 데버스, 매니 마차도, 오타니 쇼헤이 뿐만 아니라 KBO 슈퍼스타 이정후도 시장에 가세한다'고 전했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이날 현재 85명에 걸쳐 계약 총액 36억7889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대 최고액이었던 1년 전 31억4165만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크레어 기자의 언급대로 애런 저지를 비롯해 터너, 보가츠, 디그롬 등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빅마켓 구단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내년 FA 시장은 더욱 뜨거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투타 겸업 오타니가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며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데버스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32홈런-102타점을 때린 마차도는 자신감을 얻어 옵트아웃을 행사할 것이 유력시 된다. 또한 LA 다저스 새 에이스로 떠오른 훌리오 유리아스도 FA 시장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대박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KBO 이정후와 일본프로야구(MPB) 최고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를 두드리게 된다. 이정후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란 얘기다.
클레어 기자는 'KBO에서 역대 가장 뛰어난 타자로 꼽히는 이정후는 지난해 627타석에서 삼진을 32번 밖에 당하지 않았고, 볼넷 66개를 얻었다. KBO 역사상 3000타석 이상 통산 타율이 0.342로 단연 1위이며, 파워와 컨택트 능력, 선구안의 조합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어느 코스의 공도 쳐내는 장면을 좋아한다면 이정후의 타격도 보시라'고 했다.
역대로 KBO 출신 선수 중 메이저리그 진출 1년 전부터 이처럼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소리다. 펜그래프스는 한국, 일본, 중남미 선수들 대상으로 매긴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이정후를 5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소위 '빅마켓'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첫 번째 KBO 야수가 될 확률이 높다. 빅마켓 구단이란 대도시를 연고로 폭넓은 팬층을 자랑하고 매년 포스트시즌에 오를 정도로 성적도 좋아 구단 가치가 상위권인 팀을 말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구단 가치 순위 '톱10'에 든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에인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정도는 돼야 한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땅을 밟은 KBO 최초의 야수 강정호를 비롯해 박병호 김하성은 각각 스몰마켓 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포브스 23위), 미네소타 트윈스(19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위)와 계약했다.
또한 이정후는 계약 총액 부문서도 KBO 선수들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2013년 류현진의 6년 3600만달러를 넘어 총액 5000만달러를 무난하게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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