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이어 롤렉스까지…새해 벽두부터 명품 가격 ‘껑충’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는 전날부터 서브마리너와 데이저스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6%가량 인상했다. 인기 모델인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는 1142만원에서 1169만원으로, ‘서브마리너 데이트(콤비)’는 1881만원에서 2003만원으로 각각 2.4%, 6% 뛰었다.
롤렉스가 가격을 올린 건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앞서 롤렉스는 지난해 1월 1일자로 인기 모델 가격을 8~16% 가량 올렸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역시 오는 4일부터 가방·의류 등 제품을 최대 15%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월 가격을 인상해온 에르메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새해 제품 가격을 약 5~10% 올린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핸드백·지갑·스카프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10% 인상했다.
이외에도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는 오는 4일부터 가죽 전 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릴 전망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쇼파드와 브레게도 전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샤넬의 경우 지난해 1월, 3월, 8월, 11월 등 네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의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은 1239만원에서 1316만원으로 6% 인상됐다. 이 제품 가격이 2019년 11월 715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 새 84%(601만원)나 오른 것이다.
이같은 가격 줄인상에도 명품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도 명품·패션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거뒀다.
백화점 3사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매출액은 17.3% 늘어난 768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19.8% 늘어난 6096억원, 영업이익은 50.5% 증가한 109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13.2% 증가한 560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4.6% 증가한 96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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