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로운 성공스토리 만들자"…상의·중기중앙회 손잡고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

박관규 2023. 1.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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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주변에는 삼엄한 경호가 펼쳐졌다.

1962년부터 열린 경제계의 최대 신년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는 정·재계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대통령이 신년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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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대통령 참석
윤 대통령 "규제개선과 노동개혁 확실하게 추진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일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주변에는 삼엄한 경호가 펼쳐졌다. 1962년부터 열린 경제계의 최대 신년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새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보여주듯, 행사장에 들어서는 총수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행사를 주최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취재진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며 잰걸음으로 이동했고, 이재용 회장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만 남겼다.

이날 신년회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했다. 행사장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는 정·재계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창기 국세청장 등이 참석했고, 최 회장을 비롯,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단체장 모두 자리했다.

특히 대통령이 신년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도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규제 개선과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회장 "다시 한번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경제계는 행사장에서 새해인사와 덕담을 전하며 "다시 힘차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다시 한번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됐으면 좋겠다.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올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중소기업들도 기업 활동에 더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신년 덕담' 순서에서는 경제단체장을 비롯, 지역상의 회장, 중소기업 대표, 자영업자, 근로자, 학생이 새해의 희망과 각오 등을 영상으로 전했다. 허창수 회장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처럼 더욱 풍요로운 나라로 도약하자"고 했고, 손경식 회장은 "노동개혁, 규제혁신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정비사 김학준씨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면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근로환경을 기대한다"고 했고, 대학생 채희선씨는 "청년이 희망과 밝은 미래를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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