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가 유저 간담회에서 밝혀야 할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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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관리위원회가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유저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 소식을 전한 게임위 측은 "이용자분들의 위원회 업무 등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자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저들은 "앞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는데 유저 간담회도 믿을 수 없다. 시간이 많았는 데도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 유저 간담회를 중요하게 인식하는지도 의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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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심의 등급 기준,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관리 비리 의혹, 기자 간담회 당시 선언한 회의록 공개 관련 심도 있는 이야기 필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유저 간담회를 개최한다. 장소는 서울역 근처 회의실로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참석을 희망하는 유저는 5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게임위는 지난 10월 '블루 아카이브',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 각종 서브컬쳐 게임을 성인 등급으로 재분류하며 유저들과의 마찰을 빚었다. 여기에 '바다이야기'와 유사한 '바다신2'와 같은 게임들의 심의를 '전체 이용가'로 통과시켜 비판을 받았다.
간담회 소식을 전한 게임위 측은 "이용자분들의 위원회 업무 등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자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많은 이용자 참석과 의견 반영을 위해 개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며 설문 결과 46.3%의 응답자가 간담회 날짜로 '평일 오후'를, 61%가 장소로 서울을 택했다고 공개했다.
게임위는 당초 지난달 말 간담회를 열고자 게이머 커뮤니티 운영진들에게 참석자 추천을 요청했으나 원활한 협조를 얻지 못했다. 이후 게임위는 방식을 바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구글 플랫폼 링크를 게재하고 이용자들로부터 희망하는 개최 날짜와 장소 등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결정된 것이 17일 오후 2시 서울역 근처다.
유저들에겐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유저들은 "게임위가 기본적인 확인도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구글 플랫폼 링크를 통해 설문했다며 준비 과정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구글 설문조사는 IP만 바꾸면 한 사람이 계속 참여 가능해 조작이 쉬운 데다 전체 설문 참가자 수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유저들은 "앞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는데 유저 간담회도 믿을 수 없다. 시간이 많았는 데도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 유저 간담회를 중요하게 인식하는지도 의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게임위 측은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설문에는 431명이 참여했다"고 답변했다.
게임위가 간담회에서 밝혀야 할 쟁점은 크게 게임 심의 등급 기준,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관리 비리 의혹, 기자 간담회 당시 선언한 회의록 공개 등 3가지로 구분된다.
특히 바다신2 관련 내용은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바다신2는 국내 게임 산업과 게임을 바라보는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바다이야기와 매우 흡사한 게임이다. 경품권을 지급한다는 이유로 전체 이용가로 지정된 것이다.
유저들은 "게임위 용역보고서에 상품권은 사행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며 과거 행적을 꼬집었다. 즉 점점 고조되는 비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해당 쟁점을 게임위 측이 직접 밝히고 유저들의 질문에 투명하게 답할 필요가 있다.
관련해서 게임위는 "간담회 이외에도 몇 가지 이용자 소통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2월까지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정책 제안 코너를 개설한다. 더 나아가 연령 등급별 구체적 사례를 쉽게 설명하는 영상 자료를 게시하는 등 이용자 궁금증 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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