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서 러 군인 63명 폭사”…러, 사흘 연속 공습
[앵커]
연말 연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군인 63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가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사흘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공습에 나서는 등 두 나라 간 치열한 공방이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있는 러시아군 임시 숙소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군인 6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시각으로 어제 밝혔습니다.
도네츠크주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중 한 곳입니다.
러시아는 정확한 피습 시간을 밝히지 않았지만, 새해 전야로 알려졌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하이마스 로켓 발사기 6발로 도네츠크 주 마키이우카 정착지 근처 러시아 군대 부대의 임시 배치 지점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러시아가 자국군 피해 상황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러시아 국방부 발표에 앞서 피해 현장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먼저 퍼진 게 이번 발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31일 도네츠크주에서 최대 10대의 다양한 적 장비가 파괴됐다며 공격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러시아 발표보다 많은 최대 4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은 해를 넘겨 사흘 연속 이어졌습니다.
키이우 시는 러시아의 야간 공습으로 에너지 기반시설이 폭파됐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기반시설 폭발로 키이우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 정전이 실시됐습니다.
키이우 시는 또 밤사이 자폭 드론 40대가 키이우로 날아와 이들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긴 가운데 연초에도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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