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불참한 정의선, 남양연구소에서 무슨 얘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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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프라인 신년회를 열고 직접 신년사를 발표한다.
오프라인 신년회를 주관하는 건 4대 그룹 총수 중 정 회장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 CCO(최고 창의 책임자)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한 배경도 정 회장이 그린 큰 그림을 실현할 인물이기 때문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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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프라인 신년회를 열고 직접 신년사를 발표한다. 오프라인 신년회를 주관하는 건 4대 그룹 총수 중 정 회장이 유일하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1월이면 미국을 방문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신기술과 신사업을 발표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0년엔 UAM(도심항공교통) 계획을 소개하며 관심을 끌었고, 지난해는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로 걸어나와 로보틱스 비전을 공유했다.
하지만 올해는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대신 현대차그룹의 심장 '남양연구소'에서 직접 신년회를 챙긴다. 과연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지에 호기심이 커지는 상황.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 키워드가 '안정 속 혁신'인 만큼 단순히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다방면에서의 혁신을 통해 미래 비전을 밝힐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그동안 큼지막한 계획을 발표한 다음 해엔 반드시 그보다 구체화된 결과물을 들고 나왔다. 특히 지난해 그가 강조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의 방향을 보다 구체화해 세부 실천 전략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빌리티 개념을 다양한 형태로 구현하려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이 핵심.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전체 승진 인사의 70%에 해당하는 총 156명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신설한 GSO(Global Strategy Office)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언급도 예상되며 미래 모빌리티를 현실로 구현하기 위한 디자인 등 새로운 전략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CCO(최고 창의 책임자)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한 배경도 정 회장이 그린 큰 그림을 실현할 인물이기 때문으로 평가받는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선행 디자인과 콘셉트 디자인 제시를 통해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 별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고, 최근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행을 이끌었으며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와 연계한 고객경험 디자인도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톱3 업체로 올라선 여세를 몰아 과감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해 대외적 악재가 쌓인 상황인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도 언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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