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이 좋잖아요"… LG 염경엽 감독, 김유영을 선발투수로 점찍은 이유 

이정철 기자 2023. 1.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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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김유영(29)이 2023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LG의 염경엽(55) 감독은 김유영을 강력한 선발투수 후보로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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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김유영(29)이 2023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LG의 염경엽(55) 감독은 김유영을 강력한 선발투수 후보로 점찍었다.

LG는 지난 11월27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통해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의 보상 선수로 투수 김유영(29)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유영. ⓒ스포츠코리아

김유영은 2014년 롯데 1차지명 선수로 입단한 뒤, 통산 197경기에 출전해 7승3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68경기에 나서 6승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남겼다. 

김유영은 특히 통산 197경기 중 196경기를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등판은 1경기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2017시즌 선발투수로 나섰다. 최근엔 아예 선발투수로 기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을 선발투수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뛰어난 체인지업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28일 인터뷰에서 "5선발 후보로는 김유영, 임찬규, 강효종, 이지강, 조원태가 있다"며 "(김유영이) 좋은 체인지업과 커브를 보유하고 있다. 근데 중간투수로 기용돼 주로 좌타자만 상대하니까 체인지업을 덜 사용한다"며 체인지업의 구사율을 늘린다면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 평가했다.

염경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실제로 김유영은 2021시즌과 2022시즌 한 자릿수대의 체인지업 구사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피안타율은 2할대에 불과했다. 정말 훌륭한 무기를 적게 사용한 셈이다. 

▶2021시즌, 2022시즌 김유영의 체인지업 구사율과 피안타율, 피OPS(피장타율+피출루율)

2021시즌 : 구사율 5.7%, 피안타율 0.25, 피OPS 0.5
2022시즌 : 구사율 6.6%, 피안타율 0.2, 피OPS 0.533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의 투구폼에서도 장점을 찾았다. 염 감독은 "(김유영은) 좋은 메커니즘으로 던지는 투수다. 100구 이상을 던져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영의 체력에도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지난해 LG에서 가장 아쉬운 곳은 국내 선발진이었다. 김윤식이 후반기에 국내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예비 FA' 임찬규, 스텝업을 예상했던 이민호는 각각 평균자책점 5.04과 5.51로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유영이 염경엽 감독의 구상대로 LG 선발진에 새얼굴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유영.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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