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이닝·224K 괴물에이스 시즌2…안우진, WBC 못 가도 증명할 수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괴물에이스의 시즌2가 다가온다. 또 한번 증명할 시간이다.
키움 안우진의 야구인생은 훗날 2022년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2022시즌 활약이 대단했다. 30경기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196이닝 224탈삼진 WHIP 0.95 피안타율 0.188 퀄리티스타트 24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최다이닝, WHIP, 최소 피안타율 1위였다. 다승만 2위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7.92로 1위, 수비무관평균자책점 2.21로 1위, 승리확률기여도 5.65로 1위, 사이영포인트 89.4로 1위였다.
포스트시즌서도 ‘에이스의 정의’를 실현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50, LG와의 플레이오프 1경기서 평균자책점 3.00, SSG와의 한국시리즈 2경기서 평균자책점 2.098. 포스트시즌 5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03. 32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업계에서 안우진이 훗날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꾼다는 얘기가 있다. 이미 구위, 커맨드, 경기운영능력 등 탈 KBO리그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 실질적으로 이정후가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가면, 실력과 장래성을 놓고 볼 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거의 유일한 선수가 안우진이라는 평가가 있다.
그래서일까. 안우진은 이미 작년 11월 KBO리그 시상식에서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학폭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4일 발표될 WBC 예비명단에 들어가지 않을 게 유력하다. 이미 50인 관심명단에서도 빠졌다. 사실상 국가대표팀 선발을 통해 FA 일수를 혜택 받을 기회가 사라질 듯하다.
어쨌든 안우진이 FA 자격을 갖추려면 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당장 WBC에 못 나가더라도, 안우진으로선 별 다른 방법이 없다. KBO리그에서 꾸준히 ‘괴물 모드’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2022시즌은 지나갔다. 2023시즌에는 2022시즌의 생산력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사실 작년에 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을 더해 무려 233.2이닝을 소화했다. WBC에 못 나가면 개인적으로 아쉬울 수 있겠지만, 2023시즌 준비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작년에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3월에 치르는 WBC는 아무래도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WBC에 못 나가면, 2023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 시간이 주어진다.
이미 안우진은 피로회복을 위해 비 시즌에도 철저히 관리를 한다는 전언이다. 과거 잔부상이 몇 차례 있었던 만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만 유지하면 작년의 퍼포먼스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입증할 기회와 시간은 충분히 주어질 전망이다. 올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도 안우진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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