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전 대통령 예방…“민주주의 후퇴 우려 공감”

이호준 2023. 1. 3. 06: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2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신년 인사회에 불참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신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달 중순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당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인데,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대표는 민생 경제와 한반도 평화 위기에도 국정 책임은 실종되고, 폭력적 지배가 활개 치는 난세가 됐다며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숙원 사업인 메가시티가 좌초 위기에 처하고 가덕 신공항 조기 개항과 부산 엑스포 유치 의지도 의심된다며 지역 민심도 자극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임 정부 성과 지우기에 급급하다가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회의를 마친 이 대표는 넉 달 만에 다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은 해임에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미사일과 무인기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현 정부의 '안보 무능'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생과 안보 위기'에 더해 '민주주의 퇴행'에 대해서도 두 사람 모두 공감대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생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새해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은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이런 행보는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야권 내부 결속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부 균열을 막고, 친문계 등 우군 확보를 위한 행보 아니냔 지적에 이 대표는 새해, 전임 대통령들을 찾아 뵙는 건 민주당 뿌리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경민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