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전 대통령 예방…“민주주의 후퇴 우려 공감”
[앵커]
어제(2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신년 인사회에 불참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신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달 중순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당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인데,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대표는 민생 경제와 한반도 평화 위기에도 국정 책임은 실종되고, 폭력적 지배가 활개 치는 난세가 됐다며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숙원 사업인 메가시티가 좌초 위기에 처하고 가덕 신공항 조기 개항과 부산 엑스포 유치 의지도 의심된다며 지역 민심도 자극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임 정부 성과 지우기에 급급하다가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회의를 마친 이 대표는 넉 달 만에 다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은 해임에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미사일과 무인기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현 정부의 '안보 무능'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생과 안보 위기'에 더해 '민주주의 퇴행'에 대해서도 두 사람 모두 공감대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생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새해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은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이런 행보는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야권 내부 결속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부 균열을 막고, 친문계 등 우군 확보를 위한 행보 아니냔 지적에 이 대표는 새해, 전임 대통령들을 찾아 뵙는 건 민주당 뿌리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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