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려간 與 당권주자들…“원조TK” “모태TK”
[앵커]
반면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둔 국민의힘에선 당권 주자들의 이른바 '윤심·당심 잡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어제(2일) 윤 대통령이 주최한 신년 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보수의 심장, 대구에 집결해 불꽃 튀는 구애 경쟁을 벌였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에 여당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3월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윤심'의 향방이 최대 변수로 꼽히는 만큼 새해 첫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택한 겁니다.
곧이어 보수의 심장, 대구에 다시 집결한 당권 주자들.
당원 투표 100%로 대표를 뽑게 된 만큼 저마다 '원조 TK', '모태 TK'임을 강조하며 당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제가 '원조 TK'입니다. 우리 조상이 540년 전에 안동에서 강릉으로 이주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저희 어머님이 저를 가지셨을 때 저희 아버님이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태 TK' 맞지 않겠습니까?"]
영남권은 국민의힘 책임 당원 약 40%가 집중된 곳입니다.
이른바 '윤심'과 더불어 이 지역 당심의 향방이 경선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과열되는 '윤심·당심 구애'에 대한 우려와 견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지금과 같은 '윤심 경쟁' 전당대회의 모습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비윤계 안철수, 윤상현 의원 등은 당권 주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지난 총선 때) 121석 중에서 17명 살아남았습니다.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저는 그럴 각오로 뛰고 있고..."]
내달 초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비윤계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막판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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