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올해 수주 70% 급감 예상…왜?

유희석 기자 2023. 1. 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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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수주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올해 수주 전망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우선 기저효과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올해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더 높일 것"이라며 "수주 물량을 늘리기보다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를 낮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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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1~2022년 최대 수주 기저효과
수주량 증가보다 수익성 향상 집중

[영암=뉴시스] 전남 영암군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야드. (사진=현대삼호중공업 제공) 2022.1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수주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2년여간 수주가 몰려 기저효과가 나타난 데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날 올해 수주 전망을 26억 달러(약 3조3000억원)로 제시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86억6200만 달러)보다 7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2021년 55억5300만 달러(약 7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대삼호중공업 올해 수주 전망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우선 기저효과 때문이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해상운송 수익성이 좋아지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발주가 급증했었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수주도 크게 늘어 지난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가 119조원에 육박한다. 사실상 앞으로 4년간 수주가 일절 없어도 먹고 살 수 있는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해 수주 목표로 46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목표의 190%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충격으로 선박 발주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선박 수요가 늘고, 신조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선박 교체와 톤마일(화물의 중량과 이동거리를 곱한 값) 상승에 따른 조선 수요도 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올해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더 높일 것"이라며 "수주 물량을 늘리기보다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를 낮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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