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국 놀라게 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장면 공개(영상)

김광원 기자 2023. 1.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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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저녁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확인 비행체' 소동이 우리 군의 2차 우주발사체 비행 실험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방부가 당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비행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국방부도 이번 실험에 대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2차 비행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전력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제7대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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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확인 비행체 소동' 우주발사체 영상 공개
지난 3월 1차 발사보다 진일보한 성능 검증
이번에 발사안된 1단 엔진은 설계도 완성단계
"2025년 초소형 위성 지구 저궤도에 올릴 것"
저녁시간 발사는 "어민 조업시간 고려" 해명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달 30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국방부가 공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발사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지난달 30일 저녁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확인 비행체' 소동이 우리 군의 2차 우주발사체 비행 실험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방부가 당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비행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2일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30일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 발사대에서 흰색 발사체 한 기가 굉음과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쳤다.

영상에는 발사체가 깜깜한 바다 위를 밝히며 상승하는 모습은 물론 대기권을 돌파한 뒤 우주공간에서 페어링과 엔진을 분리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번에 발사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해 지난해 3월 30일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국과연에 따르면 이번 발사에서는 2~4단 엔진을 실제 점화시키는 등 2단 엔진만 점화했던 지난 3월보다 진일보한 성능 검증이 이뤄졌다.

국과연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하지 않은 1단 엔진은 현재 설계도 완성단계에 있으며, 향후 연소시험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발사체는 페어링 분리와 2~4단 분리, 탑재체(더미 위성) 분리 등을 안정적으로 마치고 정점 고도 450km 도달에 성공했다.

국과연은 "우리 발사체를 우주 궤도까지 올리려면 훨씬 더 많은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오는 2025년까지 500kg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인 500㎞에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영상: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체추진 발사체는 액체추진 발사체에 비해 이동과 취급이 용이하고,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해 북한에서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 군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를 확보할 경우, 다수의 초소형 위성이나 군사위성 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어 감시정찰 능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도 이번 실험에 대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2차 비행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전력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제7대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아무런 공지 없이 저녁에 발사를 진행해 '미확인 비행체' 소동을 일으킨 데 대해 "이 정도 규모의 미사일을 야간에 쏜 것은 처음이라 이 정도까지 크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놀라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해명했다.

국과연 역시 이번 발사일시가 발사체 탄착지점 인근 어민들의 조업시간을 고려해 정해졌다고 밝혔다.

국과연 관계자는 "생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을 통제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해 조업이 끝난 저녁으로 비행시험이 결정됐다"며 "파고와 기상 등 모든 조건이 우연히 그 시간에 딱 맞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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