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설 굴비세트 전년 수준으로 가격 동결…비결은 '물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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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지난 10월부터 산지시세가 20% 급등하는 굴비의 2023년 설 세트 가격을 지난 해 명절 가격으로 동결해 오는 22일까지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처럼 지난해 10월부터 참조기 어획량 부족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준비한 결과 산지시세 급등에도 불구하고 2023년 설 굴비세트 판매가를 동결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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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이마트는 지난 10월부터 산지시세가 20% 급등하는 굴비의 2023년 설 세트 가격을 지난 해 명절 가격으로 동결해 오는 22일까지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대표세트로 '명품골드 영광참굴비 1호'(1.7kg·10미),'특선 영광 참굴비 1호'(1.0kg·10미)를 비롯하여 총 12종의 굴비세트를 준비했다.
이마트에서 최근 2년간 네 번의 명절 굴비세트 매출을 확인해보니 매 명절마다 매출이 평균 5%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직전 명절이었던 2022년 추석의 경우 2021년 추석 대비 9.6% 매출이 늘었다.
이처럼 굴비세트는 2020년, 2021년 풍부한 어획량에 따른 시세 안정을 기반으로 명절선물로서 인기를 꾸준히 높여왔다.
하지만 23년 설 굴비세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참조기(굴비 원재료) 산지시세가 급등하며 어려움에 직면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2년 10월, 11월 참조기 어획량은 전년 대비 각각 약 40%, 약 25% 줄었다.
잦은 풍랑주의보 등 바다 조업 환경 악화뿐 아니라 참조기 어군 형성 또한 원활하지 않아 어획량 부진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참조기 산지시세 역시 2022년 10월, 11월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15.2%, 20.8% 급등했다.
이마트는 본격 성어기에 진입한 2022년 10월 전반기 어획량(1881톤)이 21년 10월 동기간 대비(4659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참조기 경매장을 보유한 목포수협, 한림수협 등에 긴급히 연락해 2023년 설 굴비세트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이처럼 지난해 10월부터 참조기 어획량 부족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준비한 결과 산지시세 급등에도 불구하고 2023년 설 굴비세트 판매가를 동결 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12월 이마트에서 판매 된 2023년 설 굴비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5.7% 늘었다.
아울러 이마트는 최근 이어져온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 확대 트렌드에 따라 최고급 굴비세트 물량을 최대 50% 추가 확보했다. 피코크 황제 굴비(1.5kg·5미)의 경우 이전 명절 한정물량으로 100세트 정도 준비했다면 2023년 설에는 최대 200세트까지 생산 가능하도록 기획 수량을 늘렸다.
'피코크 황제 굴비' 세트는 1마리당 평균 500g 내외 무게로 전체 참조기 물량 중 최고급으로 꼽히며 일반 선물세트용으로 사용하는 85g~100g 무게의 참조기 대비 약 5배 사이즈에 해당한다.
통상 참조기는 사이즈가 클 수록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식감 또한 고소해 고객들로부터 선호가 높다.
이밖에 제주 대왕갈치, 옥돔, 금태 등으로 구성한 인기 프리미엄 세트를 지난 설·추석 가격 그대로 동결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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