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진주·방배5 등 강남 '알짜' 사업지 대기…얼어붙은 분양시장 녹일까
강남3구 물량 풍부…강북선 이문1 ·휘경3·대조1 등 관심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 가구에 육박한다. 지난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년 만에 한 자릿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강남권 알짜 사업지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미분양에 청약 저조…올해 분양 물량, 8년 만에 최저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303개 단지 25만8003가구다. 계획 물량 기준으로 2014년 20만5327가구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며, 지난해(41만6142가구)보다 38%나 줄었다.
권역별로 수도권 11만6682가구, 지방 14만1321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경기 7만521가구, 서울 2만7781가구, 인천 1만8380가구다. 지방은 부산이 2만766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구 1만5435가구, 경남 1만4656가구, 충남 1만444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분양업계는 올해 분양 목표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공급 계획을 미루거나, 분양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사업지가 많아서다.
분기별 물량은 △1분기 8만2001가구 △2분기 5만5577가구 △3분기 3만9270가구 △4분기 3만6747가구다. 아직 분양 예정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물량도 4만4408가구에 달했다.
올해 분양시장이 쪼그라든 이유는 미분양 급증과 청약 흥행 실패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8027가구로 10월 대비 22.9%(1만810가구) 급증했다.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1만가구 이상 증가한 것은 6년 11개월 만이다. 미분양 물량이 5만8000가구를 넘어서면서 국토교통부가 판단하는 위험 수준(6만2000가구)에 근접했다.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 전국 1순위 평균 8.5대 1을 기록, 2014년(6.7대 1)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알짜 청약도 평균 5대 1 안팎의 저조한 경쟁률"이라며 "12월 또는 1월 (미분양 주택) 발표 이후 미분양 물량은 위험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서울 청약 '관심'…잠실진주·신반포4지구·신반포15차·방배5 등 강남 알짜 사업지 대기
올해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2만7781가구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지연된 물량이다. 지난해 서울 분양 실적은 2만7048가구로 연초 계획 물량(4만8589가구)의 55%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서울 분양 예정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과 신반포4지구, 신반포15차, 방배5구역 등이 주요 단지로 꼽힌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등이 있다.
이문1구역 단지명은 '래미안 라그란데'다. 지난해 12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완료했다. 이후 관리처분 등 절차를 마치고 올해 3~4월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총 306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920가구다. 다만 청약 수요가 많은 전용 59·84㎡ 물량은 5층 이하 저층 물량만 나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잠실진주 재건축 단지명은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다. 단지는 2021년 이주 및 철거를 마치고 착공했으나, 공사 도중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잠시 중단됐다. 지난해 말 문화재 문제가 풀리면서 일반분양 준비를 진행 중이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2678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 43~84㎡ 578가구다. 단지는 8호선 몽촌토성역과 2호선 잠실역 등 지하철역이 가까워 입지가 우수하다.
이 밖에 강남구 도곡삼호 재건축(래미안 레벤투스)·청담삼익 재건축(청담르엘),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메이플자이)·신반포15차 재건축(래미안 원펜타스)·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6구역(래미안 원페를라) 재개발,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재개발(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 등도 분양 예정이다.
강북권에서는 이문3(단지명 미정)·휘경3구역(휘경자이 디센시아) 등 남은 이문·휘경뉴타운 사업지가 분양에 나서며, 은평구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서대문구 홍은13구역(서대문 센트럴아이파크) 등이 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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