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최대 위험요소는 '돈맥경화'.."정부가 풀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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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지만 경제 상황은 어느때보다 어둡다.
퍼펙트스톰(복합 경제 위기) 앞에 소비, 투자, 생산, 수출 모두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한 에너지기업 임원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정유화학 기업들과 최근 공격적인 이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배터리기업들은 지금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들 기업은 원자재 구입 비용 부담이 크고 대부분의 원자재를 해외서 수입해와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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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새해가 밝았지만 경제 상황은 어느때보다 어둡다. 퍼펙트스톰(복합 경제 위기) 앞에 소비, 투자, 생산, 수출 모두 앞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대한민국이다. 그 선봉에 기업들이 있다. 희망의 2023년, 산업 현장을 찾아 위기 극복의 해법을 모색한다.
화학 기업들은 새해 가장 큰 위기요인으로 '돈맥경화'를 꼽았다. 자금유동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고금리 기조가 계속된다. 경기부진을 예상하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모두 현금확보에 나선 가운데 금리마저 뛰어오르면서 당장 투자자금이 필요한 기업들로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한 에너지기업 임원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정유화학 기업들과 최근 공격적인 이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배터리기업들은 지금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들 기업은 원자재 구입 비용 부담이 크고 대부분의 원자재를 해외서 수입해와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금융사 부도 등 금융시장 발 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각 업종별로 특화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큰 틀에서 금리 안정화 대책을 이행하는 가운데 요소요소에 정책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거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은 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과 대형 중화학사들의 협력사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금지원 방안으로는 투자와 고용에 연동해 정책자금 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이 효과적일 수 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를 다른 방안으로 장려하기보다는 자금유동성을 지원해주는 방법으로 돕는다면 기업입장에서는 효과를 체감하기 더 쉬울 수 있다"며 "글로벌 위기상황일수록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만 경기 회복 후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치산업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원자재가격 등도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허들이다. 국제유가는 다소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국제정세 변수가 원자재가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안정적인 소재조달에 대부분 에너지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환경장벽과 강화되는 규제도 새해 주목해야 할 요소다. 유럽이 에너지 택소노미(녹색경제활동)에서 친환경 에너지 비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대표적 환경규제다. 관련해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2인3각을 통해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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