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조문에 6만명 이상 몰려…뜨거운 추모 열기

이유진 기자 2023. 1. 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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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선종한 지 이틀 만에 시신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 가운데, 이날만 6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리며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져 오전 9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앞서 이날 새벽 교황의 수행원 10명이 흰색 장갑을 끼고 이 수도원에 안치된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을 운구차에 실어 성 베드로 대성전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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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일반 공개…6만5000명 이상의 조문 인파
1일(현지시간) 바티칸 공보실이 공개한 베네딕토 16세의 시신. 2023.01.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선종한 지 이틀 만에 시신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 가운데, 이날만 6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리며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져 오전 9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일반 공개 첫날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베네딕토 16세에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앞서 이날 새벽 교황의 수행원 10명이 흰색 장갑을 끼고 이 수도원에 안치된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을 운구차에 실어 성 베드로 대성전을 향해 출발했다.

시신은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제대 앞으로 옮겨졌다.

대성전 대사제인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이 시신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했다.

교황청은 이날 오전 9시를 시작으로 성 베드로 대성전의 문을 열고 일반 조문객을 받아들였다.

베네딕토 16세는 머리에 모관을 쓰고,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교황 제의를 입었다. 깍지 낀 손에는 묵주가 감긴 모습이었다.

1일(현지시간) 바티칸 공보실이 공개한 베네딕토 16세의 시신. 2023.01.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교황청은 이날 오후 7시 첫날 조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약 6만5000명이 넘는 인파가 그를 조문하기 위해 몰렸다고 전했다.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식은 소박하면서도 엄숙하고 차분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1977년 뮌헨 대주교에 올랐으며, 이후 4개월 뒤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그는 1981년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발탁됐으며, 가톨릭의 전통적인 교리를 지키는 데 앞장서는 등 보수 이론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사제의 결혼이나 여성 사제 서품, 개신교와 합동 미사 등에 반대해 낙태·동성애·콘돔 사용·혼전 성관계·페미니즘·인간 복제 등에도 반대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교황 재임 시절, 사제들의 과거 아동 성추행 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교황청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베네딕토 교황은 2011년에서 2012년까지 400명에 이르는 사제들의 성직을 박탈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바티칸 대변인 마테오 브루니는 성명을 통해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늘 오전 9시34분 바티칸의마터 에클레시아 수도원에서 선종했음을 애도의 마음으로 알린다"며 베네딕토 16세가 향년 95세로 선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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