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스쿨 보이콧에 백기 든 평가업체…"순위평가 방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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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미국 대학들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이하 유에스 뉴스)가 로스쿨에 백기를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유에스 뉴스가 미국 내 188개 로스쿨 측에 순위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쿨 중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예일대가 유에스 뉴스의 순위평가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하버드대를 포함해 보이콧에 동참하는 로스쿨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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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매년 미국 대학들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이하 유에스 뉴스)가 로스쿨에 백기를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유에스 뉴스가 미국 내 188개 로스쿨 측에 순위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에스 뉴스는 각 로스쿨 학장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각 로스쿨의 평판 점수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재정이 튼튼한 로스쿨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학생 1인당 예산 지출액은 평가에서 제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졸업생이 월급이 적은 공공분야에서 종사하는 것보다 보수가 높은 민간 기업에 취직해야 로스쿨이 가산점을 받는 기존 평가방식도 동일한 점수를 주는 것으로 개선키로 했다.
유에스 뉴스가 기존 평가방식 개선에 나선 것은 최근 로스쿨들의 집단 반발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쿨 중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예일대가 유에스 뉴스의 순위평가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하버드대를 포함해 보이콧에 동참하는 로스쿨이 급증했다.
현재 미국 상위 14개 로스쿨 중 12개 로스쿨이 유에스 뉴스에 순위 평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유에스 뉴스는 공공기관이 아니지만 매년 대학 순위를 평가하고 발표하기 때문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유에스 뉴스의 순위 시스템은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비율이 높거나, 보수가 낮은 공공분야에 종사할 경우 감점을 받는 등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990년부터 유에스 뉴스의 로스쿨 평가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킨 예일대가 앞장서서 보이콧에 나선 것도 이 같은 평가방식이 법학 교육이라는 로스쿨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유에스 뉴스는 평가 방식 개선 발표에 앞서 100개 이상 로스쿨의 학장들과 접촉해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일대를 비롯한 일부 명문 로스쿨은 유에스 뉴스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보이콧 방침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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