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포스트코로나 '선제 대응' 한목소리… 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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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려는 항공업계가 최고경영자(CEO) 신년사를 통해 재도약 다짐의 한목소리를 냈다.
항공업계는 막혔던 하늘길이 차츰 열리고 있는 만큼 늘어날 항공여객 수요를 대비한 '선제 대응'에 올 해 경영 초점을 맞췄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도 올해를 재도약의 한 해로 삼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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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인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고객 수요 분석을 통해 원하는 목적지, 항공여행 재개 시점, 선호하는 서비스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언제 어떤 노선에 공급을 늘릴지, 어떠한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뒤처진다면 시장은 회복되는데 우리의 실적과 수익성은 오히려 저조해지는 이른바 '수요 회복의 역설'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의 결실을 맺는 해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라는 뜻의 2023년 제주항공의 전략키워드인 '운외창천'(雲外蒼天)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경기침체와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회사의 주력 노선인 일본을 비롯한 단거리 해외여행이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적게 받고 오히려 불황기에는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단거리 여행으로 전환되는 경향도 있는 만큼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 중에 독자적인 신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IT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변화관리를 통해 일본 노선에서 압도적인 1위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새해에도 '운외창천'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도 올해를 재도약의 한 해로 삼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리스크를 떠안지만 그에 대한 성공은 미래의 시장 지배력과 천문학적 가치의 과실로 보상받는다"며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약해 저비용항공사(LCC) 산업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위해 용기를 내서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국내외 항공업계의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티웨이항공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우선 가치인 안전을 필두로 서로 대화하고 배려해서 하나가 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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