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다국가 임상 '프로젝트 오르비스’, 미-중 갈등 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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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다국가 임상시험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중국이 프로젝트 오르비스를 통해 미국과 협력에 나설지 주목된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프로젝트 오르비스에 대한 중국 참여는 회원국 간 비밀유지 계약 민감성으로 제한적으로 시작되지만, 미국 FDA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올해에는 본격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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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양국 갈등에 다국가 임상시험 활용 촉각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항암제 다국가 임상시험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항암제 다국가 임상시험 협력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종양학센터가 주도하는 국제 프로그램이 프로젝트 오르비스다.
2019년 5월 시작된 오르비스는 작년 12월 기준 미국과 캐나다, 호주, 스위스, 브라질, 이스라엘, 싱가포르, 영국 등 8개국의 규제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회원국들은 암 환자가 신약 및 치료법에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데이터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프로젝트 오르비스 네트워크는 FDA에 신청된 75개의 신약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데, 이중 35%는 새로운 형태의 항암제로 알려졌다. 또 프로젝트 오르비스를 통해 FDA가 허가한 항암제는 2022년 10월 4일 기준 64개에 달하며, 8개 파트너국가에 오르비스를 통해 총 250건의 항암제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이에 중국이 프로젝트 오르비스를 통해 미국과 협력에 나설지 주목된다.
프로젝트 오르비스는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지정학적 갈등 해소를 위한 잠재적인 분야를 찾아보자는 회담결과의 후속조치로 진행되고 있다.
만약 중국이 참여한다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의약품 분야에 있어서 국제 표준 채택을 확대하고 있으며, 항암제 분야는 중국과 미국 정부의 주요 육성 분야인 만큼 충분히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전 세계에서 10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는데, 중국과 미국은 암 환자 수와 전체 암 부담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분마다 5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전 세계 위암, 간암, 식도암 환자의 5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암을 5대 최우선 질병분야로 선정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프로젝트 오르비스에 대한 중국 참여는 회원국 간 비밀유지 계약 민감성으로 제한적으로 시작되지만, 미국 FDA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올해에는 본격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르비스 프로젝트는 회원국 모두 비밀유지조건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특정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제한된 범위에서의 미-중 양국 간 비밀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의 참여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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