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에 보트피플 500명 상륙…이주민 급증에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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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이주민 300여명이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 서쪽으로 약 113km 떨어진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공원 측은 사법당국과 의료진이 이주민을 키웨스트로 옮기기 전에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는 동안 공원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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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정책 폐기를 기대한 중남미 이주민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대거 집결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도 카리브해 지역 출신 이주민 약 500명이 도착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이주민 300여명이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 서쪽으로 약 113km 떨어진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공원 측은 사법당국과 의료진이 이주민을 키웨스트로 옮기기 전에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는 동안 공원을 폐쇄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보도자료를 내고 "플로리다키스 제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최근 공원에는 쿠바에서 보트를 타고 공원 내 섬에 상륙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160여명이 보트를 타고 플로리다키스 제도 다른 지역에 도착했다. 이 가운데 최소 88명은 쿠바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에도 인근 다른 지역에서 30여명의 이주민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 지역을 관리하는 몬로 카운티의 릭 램지 보안관은 성명을 내고 늘어나는 이주민 때문에 지역정부의 자원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연방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램지 보안관은 "이주민이 도착하면 연방 사법당국을 도와 그들이 건강하고 안전한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관실에서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게 된다"며 "대규모 이주 문제가 발생할 것이 예상됐는데도 연방정부가 대응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남부를 순찰하는 국경경비대와 해안경비대는 최근 몇 달간 주로 쿠바와 아이티에서 오는 이주민을 수백 차례 발견하는 등 지난 10년 내 가장 큰 규모의 이주 행렬을 경험하고 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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