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의 열쇠, '글로벌 창업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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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대기업 주도 고속성장으로 세계 10대 경제강국에 진입했지만 이제는 벤처·스타트업이 또 하나의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당면한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복합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창업대국 대전환'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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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대기업 주도 고속성장으로 세계 10대 경제강국에 진입했지만 이제는 벤처·스타트업이 또 하나의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국내제품 중 벤처·스타트업 제품이 절반을 차지했고,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천억기업군을 단일 기업으로 볼 경우 2021년 매출은 재계 3위, 고용은 27만8067명으로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경제의 디지털 전환도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 중이다. 2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디지털 기업은 단 2개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8개로 급증했다.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혁신 유니콘 기업들도 급성장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00대 유니콘 기업을 단 한 곳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세계일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선 성장전략의 획기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성공 여부에 따라 대한민국이 디지털 경제영토를 선점하는 선도국가로 재도약할지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쟁에서 뒤처질지 결정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당면한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복합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창업대국 대전환'을 제안한다. 창업은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는 것과 기존 기업을 글로벌 또는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는 범위까지 포함한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첫째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스타트업 코리아'를 힘 있게 추진한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1000개 이상 집중 육성하고 기존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40조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실력 있는 중소기업이 좁은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전체 수출의 21%에 달하는 중소기업 간접 수출(수출기업에 납품)을 직접 수출로 전환한다. 특정국에 편중된 시장을 중동이나 남미 등 신흥국으로 확장하는 한편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 디지털 상품 수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중소 제조현장의 인력난과 저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공정을 효율화하는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고, 상품화되지 않는 저성과 연구개발(R&D)에서 도전적·혁신적인 R&D로의 개편도 추진한다.
셋째, 승자독식이 아닌 함께 도약하는 따뜻한 경제 질서를 확립해 나가고자 한다. 무려 14년 만에 국회의 문턱을 넘은 납품대금 연동제를 적용대상 기업 12만개 사에 신속하게 안착시키는 동시에 골목상권 제품을 해외에서도 찾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 소상공인 생활 혁신가를 벤처기업으로 키워내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가 경험해 온 모든 것들이 재구축되는 디지털 경제가 세상을 뒤덮을 것이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낼 열쇠는 바로 '글로벌 창업대국'에 있다. 중기부가 앞장서고 민관이 하나가 돼 2023년을 '스타트업 코리아'의 원년으로 장식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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