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김진욱-차우찬처럼… 이강철호, 모두가 놀랄 깜짝 카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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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늦게 개최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서 잘 예상하기 어려웠던 깜짝 카드 몇 장을 꺼내들었다.
당시 발탁이 성공이냐 실패를 떠나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마운드에 주목할 만한 깜짝 카드가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회는 오는 4일 대표팀 엔트리를 의논하기 위해 한자리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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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늦게 개최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서 잘 예상하기 어려웠던 깜짝 카드 몇 장을 꺼내들었다. 주로 마운드에서 그 카드가 나왔다.
오랜 기간 대표팀 마운드를 에이스로 이끌어왔던 김광현과 양현종은 미국에서 활약 중이었기에 차출이 어려웠다. 그렇다고 두 선수를 확실하게 대체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오랜 기간 꾸준히 경력을 쌓은 것도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차우찬 이의리 김진욱 등 깜짝 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다. 경험 많은 베테랑과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신예 등 좌완 셋을 최종 엔트리, 혹은 대체 선수로 합류시켰다.
차우찬은 대표팀에서 공헌도가 컸지만 대회 전후 부상으로 오랜 기간 고전했다. 실제 2021년 1군 등판 기록도 5경기에 불과했다. 좌완으로서의 장점과 경험을 반영한 발탁으로 풀이됐지만, 선발 당시부터 컨디션을 놓고 논란이 많았다. 당시 신인이었던 이의리 김진욱은 힘 있는 공과 세대교체라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했고, 그렇다고 KBO리그를 평정하는 성적을 거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이것 또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당시 발탁이 성공이냐 실패를 떠나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마운드에 주목할 만한 깜짝 카드가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회는 오는 4일 대표팀 엔트리를 의논하기 위해 한자리에 앉는다. 오후 4시부터는 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 엔트리 발표가 이뤄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35인 예비 엔트리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강철 감독은 마운드와 수비, 주루를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상대적으로 작전도 많다. 그래서 야수 쪽은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각 포지션마다 이 몫에 어울리는 선수들이 상당수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이와 관계 없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의 합류도 확정적이다. 팔꿈치 수술 재활 중인 최지만, 전천후로 백업 몫을 해야 할 선수들이 마지막 고민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마운드는 새 얼굴들의 발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WBC는 투구 수 제한 때문에 30인 최종 엔트리 중 최소 14명을 투수로 채워야 한다. 이강철 감독도 유연한 투수 교체를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어차피 한 명이 모든 경기를 다 책임질 수가 없어 조합이 필요하다. 공에 힘이 있는 신예와 위기 상황에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묶을 수도 있고, 좌완과 우완을 묶을 수도 있고, 벌떼 계투 작전에 어울리는 마운드를 구성할 수도 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이 있기에 스페셜리스트가 등장할 수도 있고, 강한 공을 던지는 선수가 많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은 부족하지만 이 분야를 충족시킬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 14명의 투수 엔트리가 꼭 성적대로 만들어진다는 보장이 없는 이유다. 단기전의 강함을 더할 묘수에서 회심의 한 수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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