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대우' 빼고 '한화' 초강수?…새 등록 상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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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국·영문 상표권 2개를 등록했다.
시장에서도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본격화됐을 당시 '한화대우조선해양'과 같은 과도기적 사명을 예상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은 "신규 사명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새로 등록한 상표권 역시 후보 중 하나일 뿐이며, 향후에도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상표권을 추가 등록·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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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국·영문 상표권 2개를 등록했다. 기존 사명에서 '대우(D)'를 빼고 '한화(H)'를 넣었다는 점에서 인수 후 사명 변경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한화의 인수와 동시에 '대우' 브랜드를 빼버리는 강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새로 등록한 상표는 '한화조선해양'과 'HSME'다. HSME는 대우조선해양 영문 사명(DSME·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에서 D 대신 H를 이용해 명명됐다. 신규 상표권 등록은 인수 본계약 체결 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인수한 기업은 자사 그룹명 뒤에 피인수된 기업의 종전 사명을 붙이는 방식의 신규사명을 선호한다. 시장·고객사의 혼동을 막고 해당 기업에 매각됐는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기 위해서다. 이후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종전 브랜드를 버리며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대우조선해양과 같이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회사들도 비슷했다. ㈜대우 무역부문은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대우 등을 거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됐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그룹에 인수된 뒤 미래에셋대우로 불리다 미래에셋증권이 됐다. 시장에서도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본격화됐을 당시 '한화대우조선해양'과 같은 과도기적 사명을 예상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과도기 없이 '한화'라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확립 작업에 바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비용 감축과 화학적 결합을 당기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반면 사업적으로는 위험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필수과제는 조속한 재무 건전성 확보"라면서 "사명을 교체할 때마다 회사 안팎의 라벨링을 전부 교체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이 소요되는데,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거래하는 다른 업종들과 달리 조선사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글로벌 선주사만 상대하면 된다"면서 "해외에서도 '대우'보다는 'DSME'로 알려진 만큼, 곧바로 한화조선해양으로 바뀐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인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기술경쟁력이 이름값보다 더욱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은 "신규 사명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새로 등록한 상표권 역시 후보 중 하나일 뿐이며, 향후에도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상표권을 추가 등록·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조선해양' 상표는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처음 도전했던 2008년 당시 한 개인이 선점하려다 특허청이 거절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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