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게 부는 유통업계 '女風'…"고객 마음 가장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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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고객의 마음을 읽는 소통이 중요시되면서 여성 인재들이 대거 경영진에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새 여성 CEO들의 공통된 목소리는 소통과 고객경험, 그리고 경쟁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경우 주요 소비자층이 여성 고객이 많아 소통 뿐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할 수 있다"며 "여전히 남성 임원이 대다수이지만 조직의 다양성을 위해 여성 임원을 확대하는 분위기이어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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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마음을 읽는 소통이 중요시되면서 여성 인재들이 대거 경영진에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 기업에 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돼 유통업계를 넘어 기업 전반에 걸쳐 ‘유리천장’이 깨지는 분위기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대표이사 자리에 이정애 사장을 선임했다. 1986년 LG생활건강 공채로 입사한 그는 생활용품 마케터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생활용품 분야에서 취급 품목을 확장했고 25년 만에 생활용품 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와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부문을 키웠고, 음료사업 부문에서 코카콜라·씨그램 등 브랜드를 성장시켰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도 그룹 내 첫 여성 CEO로 선임되면서 '최초', '최연소'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2006년 올리브영에 입사한 이 대표는 올리브영 MD팀장, MD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5년 이상 근무하면서 MD전문가로 상품 경쟁력을 제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 계열 이커머스 기업인 11번가에서도 안정은 최고운영책임(COO)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2000년 야후코리아에서 IT계열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네이버 서비스기획팀장과 쿠팡 PO실장, LF 이커머스서비스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11번가에는 2018년 합류해 서비스총괄기획과 운영 등을 담당했다.
롯데그룹에서는 김혜주 신한은행 상무를 롯데멤버스의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롯데그룹에서 여성 대표이사 탄생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백화점 등에서도 6명의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또한 13명 규모의 전무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한 동원그룹에서는 그룹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 나왔다. 1992년 고졸 공채로 입사해 30여 년을 재직 중인 이영란 동원씨앤에스 유통영업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 상무보는 2018년부터 유통영업부장으로 근무하며 현장교육을 통한 판촉역량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유통업계 새 여성 CEO들의 공통된 목소리는 소통과 고객경험, 그리고 경쟁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경우 주요 소비자층이 여성 고객이 많아 소통 뿐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할 수 있다"며 "여전히 남성 임원이 대다수이지만 조직의 다양성을 위해 여성 임원을 확대하는 분위기이어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유통 #고객경험 #여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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