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은 언제쯤…개미 또 눈물

신항섭 기자 2023. 1.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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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오락가락 하는 외국인들의 소심한 움직임과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 순매도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던 것이 지수에 영향을 끼쳤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30억원 순매도했고, 현대차와 기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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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거래감소·실적 부담…"하단 더 낮아질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23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36.40)보다 10.73포인트(0.48%) 하락한 2225.67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9.29)보다 7.78포인트(1.15%) 내린 671.51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4.5원)보다 8.1원 상승한 1276.6원에 마감했다. 2023.01.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새해 첫날부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오락가락 하는 외국인들의 소심한 움직임과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 순매도 때문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증시의 반등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차례에 걸쳐서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했다.

개장과 동시에 329억원의 순매도세를 쏟아냈으나 오후 1시36분께 순매수 전환했고, 이후 10분만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하지만 장 막바지 순매도세가 약화됐고, 마감 직전 72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마쳤다.

이같은 모습에 국내증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반락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던 것이 지수에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8.33%에 달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30억원 순매도했고, 현대차와 기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585억원 순매수했고, 현대차와 기아는 524억원, 445억원 순매도했다. 가격인상을 발표한 한국전력도 446억원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의 큰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배당을 받기 위해 들어왔던 매수세가 빠지고 있는 것도 수급의 큰 불안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다음주까지 매물이 추가로 출회 될 수 있으며 해당 매물을 받아줄 주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당분간 주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반등 시도가 나타나도 다시 매물 출회로 하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연출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주식시장은 지난해 연말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코스피의 하단은 더 낮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그리고 조만간 발표될 작년 4분기 실적 부담에 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또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저가 매수 타이밍은 4분기 실적이 상당 부분 발표되고,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는 1분기 후반"이라고 판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월 주식시장은 조금 더 구체화 되는 경기침체, 거시지표 악화, 기업실적 감소 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이익 하향으로 인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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