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행복'…김표중·송기재 '힘내자 福토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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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무릉도원일세'...토끼 두마리가 초원에 누워 '당근 행복감'에 취해있다.
계묘년 새해, 장은선갤러리가 두마리 토끼를 잡는 마음으로 김표중·송기재 작가의 토끼전을 펼친다.
작가는 "토끼는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동물로 정신적으로 지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닮아 있다"며 "그림 속 토끼처럼 숨 막히는 현실을 벗어나 어딘가에 도달하고 싶은 각자의 꿈을 떠올리며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로 현대인들의 삶에 작은 여유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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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당근이 무릉도원일세'...토끼 두마리가 초원에 누워 '당근 행복감'에 취해있다.
계묘년 새해, 장은선갤러리가 두마리 토끼를 잡는 마음으로 김표중·송기재 작가의 토끼전을 펼친다. 서로 전혀 다른 형태로 표현된 토끼 그림이 보는 맛을 전하는 전시다.
'당근 산'을 그려낸 김표중 작가는 성균관대 건축학도 출신이다. 그림 제목 ‘Carrotopia’가 말해주듯 당근으로 만들어진 유토피아를 표현한 것으로 토끼가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이상향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당근은 집이 되고, 성이 되고 산이 되기도 한다. 그 속에서 토끼는 여행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작가는 "토끼는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동물로 정신적으로 지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닮아 있다"며 "그림 속 토끼처럼 숨 막히는 현실을 벗어나 어딘가에 도달하고 싶은 각자의 꿈을 떠올리며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로 현대인들의 삶에 작은 여유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MZ작가 송기재의 토끼는 자신과 닮았다. 신사복을 입은 토끼탈을 쓴 모습으로 세상을 풍자한다. 먹이사슬의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한 생존에 있어서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불리했던 탓에 성대가 퇴화되어 울음소리를 내지 못하는 토끼의 모습을 현대인에 투영했다.
작가는 "나의 작업은 시계부품처럼 반복되는 시스템에 대한 회의감으로 서 있던 자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됐다"며 "결핍된 현대인의 심리를 모색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소개했다. "토끼탈을 쓴 현대인은 도시에 종속되어 제 소리를 낼 수 없는 불안한 존재임과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향한 호기심 가득한 존재다."
두 작가의 대비되는 토끼 그림이지만 '힘내자 福토끼'로 묶었다. 희망의 토끼, 마이웨이 토끼 등 30여점의 토끼들을 4일부터 30일까지 풀어놓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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