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술핵 양산·실전 배치 가속…소형·경량화 전술핵 탄두 개발 '관건'
기사내용 요약
초대형방사포 등 단거리미사일 전술핵 전환 전망
기술력 갖췄으나 핵탄두 실전배치·무기화는 불확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부터 남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며 전술핵 다량생산을 지시하면서 북한의 핵 위협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현실화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핵 위협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 이후 2년여만에 북한의 전술핵무기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2일 핵탄두를 활용한 핵미사일 양산과 실전 배치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한의 기술력 문제로 전술핵 탄두 개발은 불확실하다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소형·경량화한 전술핵 탄두 개발 여부가 북한 핵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전문가, 북한 전술핵 양산-배치 가속화… 전술핵 탄두 개발은 불확실
이어 "전술핵 다량생산은 투발수단의 양산 및 다양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등에 대응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무기를 과시적으로 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저고도로 비행하는 전술핵무기를 다량으로 배치한다면 우리 군이 이들을 단시간 내 탐지하여 모두 파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북한이 기존의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이나 중거리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만한 기술력은 갖춘 것으로 보이나, KN-24나 초대형방사포 등에 맞는 전술핵탄두 개발까지 완료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신형전술유도무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실전배치하려 한다면 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위한 추가 핵실험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핵탄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나가려면 신형 탄도미사일 및 방사포인 KN-23~25 계열에 최적화된 신형 탄두가 생산되어야 하는데, 추가 핵실험을 생략한 채 그걸 선언한 것"이라며 "핵실험이 국제 정치적 제약이나 기술적 문제로 인해 난관에 부딪쳤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술핵에 필요한 핵물질이 소량이더라도 북한 핵물질의 생산량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예상만큼 다량의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2019년 미국 정보기관은 북한이 1년에 12개의 핵탄두를 생산하기에 충분한 분열물질을 축적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물질 생산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 탑재할 핵탄두 개발에 우선 주력할 것이며 전술핵 무기를 전방에 배치하더라도 운용적 의미보다는 정치적 의미가 더 클 것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북핵 전문가는 "한미 동맹의 압도적 재래식 군사력에 열세를 느낀 북한이 전술핵무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도 핵사고의 위험성을 염두에 둘 것이다. 실전에서 활용 수 있는 역량은 아직 갖추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핵무기 경량화-다량 개발 지시…핵 선제 타격 가능성도
김정은은 8차 당대회에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2021-2025)'을 발표, 핵무기의 소형경량화와 전술무기화의 발전을 주문하고 다량의 전술핵무기 개발을 지시했다.
이후 북한은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했고 김정은은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한 후 해당 무기체계를 전술핵으로 전환해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이 운용하도록 지시하는 등 실전배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연말 전원회의 보고에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규제하고 전쟁준비에 대해서까지 공공연히 줴치는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섰다"며 이런 이유로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부각됐고 나라의 핵탄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전술핵 다량 생산, 실전 배치를 통해 공세적으로 대남 대적 행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밝혀 선제타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북한이 전술핵무기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무기체계는 2019년부터 집중시험발사해 온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킴스), 초대형방사포(KN-25) 등의 고체연료 단거리미사일과 중장거리순항미사일,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전술유도무기 등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이들 무기체계를 '첨단핵전술무기'로 분류했다.
특히 전술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한반도를 사정권에 두고 있어 이를 통한 핵공격이 우려된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자강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쏜 뒤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다양한 투발 수단에 핵무기를 탑재해 발사함으로써 한국의 미사일방어(KAMD)를 무력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이틀 연속 쏜 직경 600㎜인 초대형 방사포도 2019년 첫 시험발사 3년 만에 전력화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곧 전선부대들에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각각 3발과 1발 발사했다. 김정은은 이를 '초대형 방사포'라고 하며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라고 했다. 또 이 무기를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하게 됐다고 밝혀 실전 배치 단계라는 것을 암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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