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소비자 눈높이...'홈인테리어' 수요잡기 열전

권안나 기자 2023. 1.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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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테리어 시장 잠재성↑…세분화된 수요 공략

[서울=뉴시스] 한샘 '리모델링 직시공 시스템' 이미지. (사진=한샘 제공) 2023.0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가구·플랫폼 기업 등이 부동산 시장의 위축에도 '홈인테리어' 수요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상향된 소비자 눈높이에 대응하며 세분화된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구 유통 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새해 들어 원격 채널을 통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기업 간 거래(B2B)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케아의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는 일반 주거 공간을 대상(B2C)으로 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공간을 대상(B2B)으로 하는 '비즈니스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로 운영된다.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1대1 상담을 바탕으로 가구, 홈 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공간에 어울리는 제품의 조합과 배치, 공간 활용 계획, 3차원(3D) 도면을 포함한 공간 스타일링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가구, 홈액세서리 등만으로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베이직'과 마감재 등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플러스'로 구분된다. 원하는 서비스 범위를 선택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이케아의 홈퍼니싱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거공간부터 소규모 비즈니스 공간까지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 기존의 인테리어 사업을 영위하던 가구 기업들도 통합 플랫폼을 통한 '브랜드화'로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고품질과 책임시공, 부분시공 등의 다양한 선택지를 내걸고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1만개 이상의 홈리모델링 시공사례와 비대면 3D견적 등의 기능으로 고객 유입을 유도한다. 온·오프라인 연계(O2O)를 통한 고관여 고객의 유입을 늘리는 전략도 전개한다.

또 한샘 종합시공사를 육성하고, 정보 탐색부터 사후관리(AS)까지 한샘이 직접 관리하는 '무한책임 리모델링' 체계로 신뢰성 높이기에 나섰다. 이사를 가지 않아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부분시공 패키지 상품'을 통해 과거 리모델링 진행 시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선보인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주축으로 영업망 확장을 지속한다. 리바트 집테리어는 주방가구·욕실·창호·바닥재·벽지 등 현대리바트의 모든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가정용 가구 전시장을 리뉴얼해 '리바트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데 이어, 현대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주요 점포에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인테리어 기업들도 오프라인 공간을 조성하며 소비자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다.

가상 인테리어 플랫폼 어반베이스는 최근 한화리조트와 손잡고 리빙 복합문화공간인 '어반베이스 동탄'을 열었다. 인테리어 애호가들이 자신만의 취향을 더 깊고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다.

특히 어반베이스의 실감형 기술을 공간 곳곳에 적용한 피지털(Physical+Digital)로 구현했다. 전시 제품은 3D 모델링이 완료돼,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며 증강현실(AR)로 실제 공간에 배치해볼 수 있다.

인테리어 서비스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도 지난해 연말까지 리빙 격전지 용산 아이파크몰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아파트멘터리는 살면서 고칠 수 있는 리모델링 서비스 'A-스테이'와 가심비 패키지 '파이브 스탠다드', 자재 프랜드 '파츠' 등을 출시하며 셀프·소규모 시공 수요도 겨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장의 회복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회복 국면은 언젠가 올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향후 브랜드 중심의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후퇴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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